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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네이처리퍼블릭, 내부거래 대손충당금 '237억' 쌓았다 종속기업 '매출채권' 회수 불가능, 재고자산 가치 하락 '이중고'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27 07:55:4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1분기 고강도 다이어트를 통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 간신히 영업이익을 냈지만 종속기업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채권 등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대손충당금 237억원을 반영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33억원까지 270억원의 자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5% 감소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판관비가 줄면서 같은 기간 6957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고강도 다이어트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종속기업과 내부거래로 생긴 매출채권 등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대손충당금이 생겼다. 종속기업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켰지만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손실이 생겼다. 대손충당금은 채권 등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른 손실을 뜻한다.


세부적으로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항목은 매출채권, 미수금, 미수수익, 단기대여금 등이다. 각 항목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은 220억원, 5억원, 2억원, 1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반영했다. 이를 모두 합산하게 되면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산만 237억원에 이른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종속기업은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채권으로 33억원을 계상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198억원을 반영하고 남은 잔액이다. 그만큼 네이처리퍼블릭이 손실을 감내하면서 종속기업에 상품을 공급한 셈이다.


그러나 대손충당금으로 반영된 금액만큼 종속기업의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종속기업은 총 8곳으로 이들의 올해 1분기 매출 총 합산액은 51억원이다. 사실상 종속기업까지 동원시켜 재고자산을 털어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채권에서 대손충당금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건 2016년부터다. 당시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은 140억원으로 2015년 대비 99% 증가했다. 이후 점차적으로 대손충당금 규모가 늘어나 2017년 233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시기적으로 보면 2016년은 ‘오너 리스크’가 생기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이 위기를 맞이했던 때다. 이전 미국 하와이·일본·홍콩·중국·미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하면서 덩치를 키워나갔지만 2016년 ‘정운호 게이트’가 터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0년 초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경영에 복귀하면서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2020년 말 신규 설립한 자회사 스타메이크업·스위스인터내셔널·닥터바이오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재고자산 손실충당금도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재고자산 평가손실충당금은 올해 1분기에만 33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인식한 손실충당금 32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그만큼 재고자산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은 회계 기준에 근거해 설정한 것"이라며 "올해 수익성 개선과 매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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