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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공모 스케줄 확정, 문제는 '기업가치'6월 넷째주 예심 청구 유력…카카오뱅크 주가 급락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2-05-27 07:09:3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6월 말 예비심사 청구를 시작으로 증시 입성을 위한 대장정에 본격 나선다. 얼어 붙은 시황을 극복하며 목표로 잡은 최소 10조원 기업가치를 확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확실한 피어그룹(peer group)인 카카오뱅크가 심각한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점은 목표 밸류 산정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처럼 외국계 인터넷 전문은행을 피어그룹에 포함시킨다면 10조원에 근접한 밸류를 산출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NDR에서 막판 투심잡기 총력

케이뱅크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전 막바지 제반 절차를 밟고 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주관사단은 조만간 추가 실사를 진행한 후 신청서 작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첨부 서류와 관련한 실무 작업도 병행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시점은 6월 넷째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 6월 21일 또는 22일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유력하다. 이 스케줄은 유가증권시장본부 실무진과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를 포함한 마무리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인 NDR(Non-Deal Roadshow)을 끝내는 대로 곧장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지난주 유럽과 미국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NDR을 시작했다. 해외 IR 이후에는 국내에서도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실무진은 NDR에서 케이뱅크의 강점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비롯한 신규 상품 라인업과 UI/UX 기술 경쟁력도 주요 IR 포인트로 부각하는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한다는 케이뱅크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들었다"며 "다만 증시가 원체 불안정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이슈도 걸려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계획한 스케줄을 변경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피어그룹 포함 유력

대략적인 상장 스케줄을 확정하면서 이제 관심은 케이뱅크가 신청서에 얼마의 기업가치를 반영할지에 모아진다. 시장은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피어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본총액을 바탕으로 밸류를 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케이뱅크의 밸류 컨센서스는 10조원 수준이다. 케이뱅크가 올해 초 주관사단을 선정할 당시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 중에는 최대 15조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장 후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를 감안할 때 10조~15조원의 기업가치를 확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 8월 상장 당시 9만40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최근 3만7000원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45조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은 2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3만7000원은 공모가인 3만9000원보다도 낮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작년 9월 말 기준 6배에 달했던 PBR도 지난 1분기 말 4.4배로 낮아졌다. 최근 주가를 적용하면 3.3~3.4배까지 떨어진다. 지금의 주가 하락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6월 말 기준으로 3배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자본총액(순자산)은 약 1조7440억원이다. 이 순자산에 카카오뱅크 PBR 4.4배를 곱한 기업가치는 약 7조7000억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30%를 적용한 대략적인 상장 시가총액은 5조~5조5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이는 케이뱅크가 생각하는 밸류 마지노선인 10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처럼 외국계 B2C 금융 플랫폼을 피어그룹에 포함시킨다면 10조원에 근접하는 기업가치를 얻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당시 TCS Group, Rocket Companies, Pagseguro Digital, Nordnet AB publ 등 4곳의 외국계 피어그룹을 통해 7.3배라는 비교적 양호한 PBR을 산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올해 초와 비교해 글로벌 증시 상황과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너무나도 달라졌다"며 "최소 10조원을 생각했을 경영진과 주관사단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카카오뱅크에 외국계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피어그룹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국계 피어그룹 후보군 역시 올해 들어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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