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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는 삼성SDI]합작법인 CEO는 삼성, CFO는 스텔란티스1.6조 투자해 지분 51% 확보, 2025년에 23GWh 생산 목표

원충희 기자공개 2022-05-27 09:49:53

[편집자주]

정부와 국내 배터리 3사가 '세계 최고 배터리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게 생산능력을 키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느냐다. 승부처는 미국이다.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만 미국 현지에 셀 라인 구축 계획을 내놓지 못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미국 진출을 앞둔 삼성SDI의 재무여력과 향후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미국 첫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투자규모는 총 25억달러(약 3조1500억원)로 합작법인의 대표이사(CEO)는 삼성 측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텔란티스 측이 맡을 예정이다.

지분구조는 51대 49로 지분율과 지배력 등이 삼성 측에 좀 더 쏠려있는 구도다. 스텔란티스의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50기가와트시(Gwh)로 전망되는 만큼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합작법인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분기 본격 가동, 투자규모 3.9조까지 확대 전망

삼성SDI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입지를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선택했다. 합작법인은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규모 역시 31억달러(약 3조91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10GWh 캐파(CAPA, 생산능력)를 확보하기 위해 1조원 가량이 투입된다"라며 "23GWh라면 공장설립 초기 투자액은 적어도 2조~3조원 이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좌),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우)

삼성SDI는 1조6313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경영진 배분도 삼성 측에 더 무게가 실렸다. CEO는 삼성SDI에서, CFO는 스텔란티스 측 인사가 맡기로 했다. 지분율은 과반이고 지배력도 삼성 측에 좀 더 쏠린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합작법인, 2025년 스텔란티스 목표치 절반가량 전담할 듯

경영진 구성을 보면 삼성SDI가 배터리 기술과 생산 전반적인 부분을, 스텔란티스에서 재무적인 부분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 생산 내재화에 나선다 해도 대규모 투자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 10년간 투자금액(유형자산 투자 및 R&D 투자 합산) 약 22조원으로 만들어낸 진입장벽의 강도가 여전히 힘을 발하고 있는 만큼 스텔란티스는 합작법인의 축을 삼성SDI에 준 셈이다.

*스텔란티스 EV데이 발표자료 발췌

지난해 10월 양사가 MOU를 맺을 당시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 내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향후 40GWh까지 확장하는 것도 염두에 뒀다. 스텔란티스가 작년 7월 '전기차(EV) 데이'에서 2025년까지 미국 내에서 배터리 수요가 50Gwh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3Gwh를 합작법인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북미 생산능력을 90GWh+알파(α)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 중에서 33Gwh, 많으면 40Gwh를 합작법인에서 공급받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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