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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변경 제안한 까닭은 '기업가치 제고' 공격적 경영참여 모색, PEF 현물 분배 방안 협의 난항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27 07:57:1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F&F가 센트로이드PE가 주도한 테일러메이드 인수구조를 변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다른 투자자(LP)에게 펀드 매각을 제안하기도 했고 F&F가 보유 중인 펀드를 현물 분배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참여한 LP에게 보유 중인 펀드를 자신에게 매각하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F&F가 보유 중인 펀드를 현물 분배해달라고 운용사와 투자자에게 요구했다.

지난해 F&F는 미국 소재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는 '19th Holdings Cooperatief U.A.'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해 설립된 SPC에 투자하는 PEF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PEF에 출자하기로 결정한 총 금액은 5000억원에 달했다.

SPC의 구조는 전체 2조692억원 중 인수금융 1조, PEF(센트로이드 제7의 1호)를 통한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PEF(센트로이드 제7호)를 통한 후순위 지분투자 6059억원으로 구성됐다. 여기에서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2000억원, 후순위 지분투자에 3000억원을 투입했다.

F&F는 유안타증권이 보유한 PEF 지분을 58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로써 F&F의 센트로이드 제7호 지분율이 49.51%에서 57.82%로 늘어났다. 후순위 지분투자에 우선매수권이 부여된 만큼 이를 통해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투자한 2000억원의 PEF 센트로이드 제7의 1호의 자산을 지난해 말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금융상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매각이 되더라도 테일러메이드 지분에는 영향이 없다고 F&F 측은 설명했다.

대신해 F&F는 후순위 지분투자 PEF인 센트로이드 제7호 지분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유안타증권과 같이 우선매수권이 부여된 PEF를 선제적으로 매입해 지분율을 더욱 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테일러메이드의 몸값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높아졌다는 게 문제였다.

업계 관계자는 “F&F가 SI로서 지위를 부여받기는 했지만 센트로이드PE와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인수에 참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딜 구조상 LP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러한 한계성을 넘어서기 위해 F&F가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구조를 변경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골프 수요가 증가하면서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F&F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계약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F&F는 현재 보유 중인 센트로이드 제7호 지분 57.82% 전부 혹은 일부를 현물 분배받는 방안을 운용사와 투자자에게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분배받고자 하는 현물 대상은 테일러메이드나 테일러메이드 인수목적 SPC의 지분일 가능이 높다. 이를 통해 F&F는 SI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테일러메이드 경영참여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F&F 관계자는 “현재 딜 구조는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경영참여가 어려운 상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PEF에 출자한 지분 일부를 현물 분배해줄 것을 운용사와 투자자에게 제안했고 이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IB업계 관계자는 "F&F가 현재 딜 구조에서 SI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 어려워지자 구조 변경을 통해 추후 경영권을 보다 낮은 가격에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이 때문에 다른 LP들이 F&F의 요청을 거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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