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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컨트롤타워 '현대백화점' 전략통 중용 투자기획·경영전략·미래전략 임원 배치, 사내이사 '4명→7명' 확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27 07:57:3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가구·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가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현대백화점 재무담당부터 기획조정본부에 몸담고 있는 기획전략 임원을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기존 지누스 임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누스는 25일 임시주총을 개최해 사내이사 7명, 사외이사 3명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이사회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에서 현대백화점 임원이 추가되면서 10명으로 늘었다.

임시주총에 앞서 기존 지누스 임원의 직책이 변경됐다. 최대주주였던 이윤재 회장 겸 대표는 이사회 의장만 맡게 됐고 이를 대신해 심재형 한국법인장 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전략기획총괄임원인 Charles Kim 상무가 한국법인장과 법무를 담당하게 됐다.

다만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왕희 부회장은 지누스가 현대백화점에 인수되면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대신해 현대백화점의 재무담당 윤종원 상무를 지누스 이사회에 합류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CFO 교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 임원이 지누스 이사회에 대거 투입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는 기획조정본부의 박영빈 투자기획 팀장 수석·윤영식 경영전략실장 전무·이종근 미래전략담당 상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지분 35.82%를 취득하기 위해 879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만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더 없는 공을 들이고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도 직접 나서 지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이커머스 전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적 차원에서 지누스 이사회를 기존 임원과 현대백화점 기획전략 임원이 머리를 맞대는 구조로 짠 것으로 보인다. CFO를 제외한 기존 지누스 사내이사를 재선임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의 기획전략 업무를 맡는 주요 임직원을 투입시킨 이유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이 이뤄진 후에 피인수 기업의 CFO를 교체한 후 주요 임원을 이사회에 배치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현대백화점그룹의 DNA를 이식시키는 한편 시너지 창출을 위한 TF(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한다.

지누스도 이러한 수순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년 인수한 현대바이오랜드와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당시 현대바이오랜드 대표가 현대백화점 임원으로 교체되는 동시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경영지원 출신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에서 경영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김대석 상무가 현대바이오랜드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만 기획전략 전문가는 아니었다. 이를 감안하면 지누스 이사회에서는 지누스 기존 임원과 현대백화점의 기획전략 분야 임원을 보다 중용한 양상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출신의 윤 상무는 CFO 자격으로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며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의 박 수석, 윤 전무, 이 상무는 각각 투자·기획·전략 전문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이사회에 합류된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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