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운용, 약세장서 선방…공모주펀드 청산 돌입 중소형 하우스 특징 십분발휘, 몸집조절 주효
조영진 기자공개 2022-06-09 08:26:38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운용은 오는 7월 19일 만기를 앞둔 ‘공모주하이일드 일반사모4호’의 보유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화 과정을 밟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7월 19일 32억원 규모로 최초 설정된 공모주하이일드형 상품이다.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BBB급 회사채 등으로 채울 경우,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공모주하이일드4호'는 IPO 신주 인수와 유가증권거래를 통해 매매차익을 축적해왔다. 이에 따라 최초 설정일부터 지난 5월 말까지 누적된 ‘공모주하이일드4호’의 수익률은 약 5.4%로 집계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기록한 -17.2%의 낙폭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올해만 놓고 봐도 2%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다른 공모주펀드 대비 선방한 분위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기준 국내 145개 전체 공모주 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56%, -2.7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연초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이렇다 할 대어가 증시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공모주펀드의 전체 AUM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한 점이 주효했다. 통상 공모주펀드는 몸집이 크다고 해서 다른 주식 및 채권형 펀드처럼 이점을 누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갤럭시운용의 공모주펀드들은 모두 100억원 이하 수준으로 설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1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IPO 기업의 수요예측에 참여해 100억원가량 주문을 넣어도 실제 배정받는 물량은 10억원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당 공모주 물량에서 나오는 수익을 1000억원 출자자가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호황기에도 수탁고를 늘리기 위한 펀드 추가 설정이나 마구잡이식 외형 확장 시도는 지양해왔다"며 "향후 공모주시장 불황에 대비해 자금이 몰려도 적금 식으로 텀을 두고 펀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선방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후속펀드 출시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공모주 시장이 움츠러든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신규 수요를 다시 한 번 가늠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갤럭시운용은 현재 투자자문업, 신기술조합과의 Co-GP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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