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이사회 합류하는 넵튠의 첫 번째 CFO "자산 관리와 투자 위해 CFO직 신설"···이옥선 이사, 네이버·티비티 등에서 20년간 근무

양도웅 기자공개 2022-06-16 11:05:5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5:2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7월 영입된 이옥선 넵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만 3년으로 2025년 3월까지다. 2016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넵튠은 카카오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34.77%를 보유한 카카오게임즈다.

이 이사는 넵튠의 사실상 첫 번째 CFO다. 이 이사 영입 전까지 넵튠은 별도의 CFO 직책을 두지 않았다. 경영지원 담당이었던 조한상 전 이사와 유태웅 현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FO 업무도 함께 수행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상장 이후 꾸준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자산과 투자 부문을 전담 관리할 전문 인력이 필요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상장 무렵 478억원이었던 넵튠 자산은 현재 3760억원으로 약 8배 커졌고, 피출자 기업 및 펀드도 7곳에서 40여개로 늘어났다. 추가적인 지분투자와 M&A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재무구조도 안정화했다. 이는 금융회사와 빅테크, 벤처캐피탈(VC)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재무와 투자 업무를 수행한 이 이사를 영입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출처=넵튠 사업보고서)

1976년생으로 덕성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이사는 경력 상에서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먼저 사회생활 초반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에서 2년간 근무한 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력을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 등에서 쌓았다는 점이다. 햇수로 약 20년이다.

구체적으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네이버 경영관리팀, 회계팀, 자회사 관리팀 등에서 일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진 네이버의 경영관리 서비스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에서 근무했고 이후에도 네이버의 사진·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자회사인 스노우의 재무팀에 몸담았다.

넵튠으로 옮기기 직전 직장인 티비티도 네이버와 관련 있다. 창업자인 이람 현 대표가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데다 티비티가 조성한 펀드에 네이버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이사는 티비티에서 사내이사로 재무 업무를 총괄했을 뿐 아니라 피투자기업의 밸류업을 돕는 역할도 했다.

이 이사 경력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특징은 재무와 투자 부문에서 쭉 일했다는 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 티비티 등에서 재무와 투자 이외 직무에서 근무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넵튠이 이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재무 및 투자 전문가"라고 설명한 이유로 해석된다.

(출처=넵튠 공시자료)

IB업계 관계자는 "이 이사는 스노우에 있을 때 스프링캠프 인수 등 M&A 업무에도 폭넓게 관여했다"며 "티비티에서는 회사 재무 설계 외에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컨설팅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전 직장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넵튠은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게임 제조사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가 M&A다. 이 이사는 스노우, 티비티 등에서와 유사하게 투자 업무에도 관여하는 재무 책임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2월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인 해긴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넵튠 관계자는 "늘어나는 자회사와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와 M&A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재무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CFO직을 신설했다"며 "이 이사가 동료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등 조직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후원자이자 조력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