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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최연소 은행장의 첫 성적표는빠른 시장안착·조직문화 정착 성과…수익성·효율성 등 재무지표 부진

고설봉 기자공개 2022-06-10 08:14:1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는 지난해 토스뱅크 출범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1982년생인 그는 최연소 은행장(CEO)으로 주목 받으며 디지털금융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개인대출로 시작해 올해 기업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사업다각화 속도도 빠르다.

다만 수익성과 생산성 등 재무지표에선 좋은 평가를 받기엔 아직 부족해 보인다. 대규모 순손실이 불거지면서 ROA와 ROE 등 주요 성과평가 지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출범 첫해 시장 안착 및 고객 확보를 위해 대출사업을 펼쳤으나,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출범 9일 만에 대출사업이 중단된 영향이다.

◇같은 듯 다른 성과보수체계…’OKR’ 따라 달라지는 총보수

지난해 홍 대표는 보수총액 6억원, 성과보수액 2억1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1월 6일 선임됐다. 토스뱅크의 전신인 토스혁신준비법인 시절 입사해 지난해 6월 은행업 본인가 취득과 사명 변경, 지난해 10월 은행 출범 등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이에 대한 성과보수가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조직 및 임금 체계는 기존 은행들과 조금 다르다. 토스뱅크는 반 년 단위로 조직 전체 및 부서의 목표를 설정하고 결산일 기준 달성률 및 달성치를 평가해 전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토스뱅크 이사회 산하 보수위원회는 "은행의 건전성 및 영속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진적 성과관리 기법을 도입해 운영한다"며 "탁월한 성과에 대해 보상을 하는 성과기반의 보수체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보수체계 특징은 보수와 성과보수 외에 주식매수선택권이 있다는 점이다. 향후 증권시장 상장(IPO)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보수위원회는 “모든 구성원이 몰입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주식매수선택권 등의 장기적인 보상 수단도 함께 활용한다”며 “보수체계가 회사의 성과와 이에 따른 리스크 구조와 조화를 바탕으로 설계 및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토스뱅크는 Objectives & Key Results(이하 OKR)라는 개념을 도입해 조직원들의 성과를 관리하고 보수를 지급하는 근거로 활용한다. OKR에는 성장성(가입고객 수, 계좌개설 수 등), 건전성(활성사용자의 수, 여신잔액, 수신잔액 등), 재무안정성 등 재무지표가 평가기준으로 활용된다.

비재무지표 평가기준도 있다. 반기마다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형태다. 각 조직별로 회사 OKR과 연계된 조직별 OKR을 별도 운영해 업무별 성과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토스뱅크의 특징인 애자일(Agile) 방식의 조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서다.

홍 대표의 비재무지표 성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토스뱅크 출범과 시장 안착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늦게 출범한 토스뱅크는 시중은행 뿐 아니라 경쟁 인터넷전문은행들 조차 시도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서비스를 다양하게 시도하며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토스뱅크 만의 조직문화 정착도 홍 대표의 성과다. 홍 대표는 본인 스스로 '은행장'이 아닌 '대표'로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 은행 수장이라는 인식보다 IT기업의 대표로 인식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역마진 감수, 저변 확대의 이면…주요 성과지표 마이너스(-)

홍 대표는 지난해 비재무지표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재무지표에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출범 첫해인 만큼 각종 사업비 등 과도한 초기비용 지출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조달 경쟁력이 없는 상황에서 고객 유입을 위해 연 2%금리를 제공하는 보통예금(수시입출금통장)과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충당금적립전손실 755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전입액은 5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법인세비용 등이 더해져 지난해 순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첫해 약 3개월 가량의 성적표인 만큼 비교 대상은 없다.

토스뱅크의 순손실 기록은 각종 수익성 지표 하락을 불러왔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마이너스(-) 3.28%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이너스(-) 32.45%로 집계됐다.

손실이 누적되며 자본총액은 감소했다. 결손금 1069억원이 누적됐고, 자본조정 40억원 등이 발생한 영향이다. 자본금 5500억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442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토스뱅크가 전체적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한 것은 출범 초기 고객 유입을 위해 각종 비용을 많이 지출했던 점과 사업 첫 해 장비, 서버, 시스템 개발 비용 등 사업비가 크게 지출됐던 점이 때문이다. 또 대출영업이 9일만에 중단된 여파로 여수신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역마진도 높아졌다.

토스뱅크의 시장 안착 전략은 고금리 예적금을 받아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것이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원화대출채권평균이자율은 1.78%였다. 반면 원화예수금평균이자율은 2.07%를 기록했다. 원화예대금리차가 마이너스(-) 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마이너스 0.54%로 집계됐다.

순손실을 기록하다보니 생산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을 기준으로 마이너스(-) 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예수금 생산성은 14억100만원이었고, 대출금 생산성은 8억원으로 집계됐다.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건전성 지표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안정화돼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총여신은 5315억원으로 이 가운데 고정이하여신(NPL)은 1억원 미만이었다. 이에 따른 NPL비율은 0.01%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00%를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건전성 지표는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6월 인가를 받고 10월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이 불거지고 그 수치를 집계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더불어 총여신 규모가 5315억원으로 미미하다. 위험신호가 켜질 만큼 충분히 여신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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