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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첫 안전담당임원 사내이사 등극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빠져, 미등기 CSO 중심인 타 전자계열사와 다른 구성

원충희 기자공개 2022-06-13 12:57:1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사회에서 삼성전자 멤버를 빼고 최고안전보건책임자(Chief Safety Officer, CSO)로 교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주주사인 삼성전자 임원 2명과 삼성SDI 임원 1명이 이사회를 구성해 왔지만 이번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임원이 등기이사 자리를 받았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삼성 전자계열사들이 모두 CSO를 선임했지만 등기이사으로 등록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주주사 삼성전자·삼성SDI 임원들 각각 참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 임원인사를 통해 이사회 멤버를 교체했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던 박학규 삼성전자 전사·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이 물러나고 최송천 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 인프라 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빈자리를 채웠다.


이에 따라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 1명으로 줄고 사내이사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이사회에는 그간 1대 주주인 삼성전자(지분 84.78%)와 2대 주주인 삼성SDI(15.22%)의 임원이 각각 멤버로 참여해 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주관하는 DS부문 지원팀장(임원)이 감사 역할을 했고 삼성SDI는 CFO가 겸임했다. 그러다 2020년 3월 인적구성이 다소 변했다. 당시 삼성전자 DS부문 CFO를 맡았던 박학규 실장이 추가됐다.

박 실장이 이사회에 입성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이에 앞서 2019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지금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한 뒤 발표된 조치다.

6년간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시설에 10조원, 연구개발(R&D)에 3조1000억원을 쓰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런 투자 끝에 출시된 게 퀀텃담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다. 삼성전자의 재무라인 임원이 이사회에 들어온 배경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CSO로 최송천 부사장 위촉, 등기임원으로 등극

그러다 이번 3월 주주총회에서 박학규 사장이 빠졌다. DS부문 CFO에서 전사·디바이스경험(DX)부문 CFO로 선임되면서 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영향이 컸다. 그의 빈자리를 채운 최송천 글로벌 인프라 총괄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처음 선임된 CSO다.

최고안전보건책임자로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신설된 보직이다. 사업장에서 인사사고가 발생할 시 최고경영자(CEO)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삼성 측은 총괄임원을 선정해 전담하게 했다.

삼성 전자계열사들도 이에 맞춰 모두 CSO를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가전·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DX와 DS부문에 따로 CSO를 뒀다. DX부문에는 김경진 글로벌 EHS센터장(부사장)이, DS부문에는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이 위촉됐다.

삼성SDI는 서헌 글로벌 안전·기술센터장(부사장)이, 삼성전기는 안정수 글로벌제조센터장(부사장)이 위촉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사업장 관리를 총괄하는 중역들이며 미등기임원들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CSO를 이사회 구성원이 등기임원으로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CEO와 CFO, 중소형 사업부장이 사내이사로 들어간다. 이들 세 임원이 핵심이란 뜻이다. C레벨 임원의 대표격인 CEO와 CFO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비중이 큰 사업구조에 따라 중소형 사업부장이 참여해 왔다.

이런 가운데 CSO가 새로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다른 계열사보다 보직의 중요성을 인정받게 됐다. 다른 전자계열사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가 비상장사라 사외이사를 선임할 의무가 없다는 게 인선의 폭이 넓어지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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