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오너 리스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독립성 강화 주력박삼구 전 회장 계열사 부당 지원·배임 혐의...개선 의지에도 준수율 '33.3%'

김서영 기자공개 2022-06-13 07:08:0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리스크'로 몸살을 앓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다만 이사회 부문 준수율은 아직 33.3%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사업연도부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어 올해로 네 번째 발표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에 변화가 없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배구조에 있어 기업이 지켜야 할 사항을 핵심지표 15개로 정해 권고하고 있다. 핵심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핵심지표 준수율이 그대로였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변화가 감지됐다. 핵심지표를 하나 더 충족하며 지난 몇 년간 33.3%였던 전체 준수율이 올해 40%로 6.7%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다만 준수율은 여전히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부문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에서 지난해와 달리 'O' 표시를 받았다. 올해 3월30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로운 의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인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 실장이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은 이사회 멤버 5명 전원의 찬성을 받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다. 대표이사가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독립성이 떨어지고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정성권 부사장이다.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으며 독립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는 정 부사장과 원유석 경영관리본부장 2명이다. 사외이사는 3인으로 박 실장과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원장,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3월 말 이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해당 사안을 반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오너 리스크'가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배임 혐의가 불거졌다. 2015년 금호기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금호터미널 등 4개 계열사의 자금 3300억 원을 인출해 주식인수 대금으로 임의 사용한 혐의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금호터미널 주식을 금호기업에 2700억 원에 저가 매각한 배임 혐의 등이다.

박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지난해 6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의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또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기업에 대해 한 달간 상장 적격성 심사를 진행한 끝에 상장 유지로 결정했다. 가까스로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때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박 전 회장 등 경영진의 배임 혐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경영 투명성 확보 및 주주권익 보호가 골자였다. 구체적으로 관련 정관을 개정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 3개(ESG위원회·보상위원회·안전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도 이에 동참했다.

다만 이사회 부문 핵심지표 준수율은 33.3%에 불과하다. 여전히 'X' 표시를 받고 있는 핵심지표는 6개 중 4개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여부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