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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자회사 대해부]환경시설관리㈜, 영업이익보다 돋보인 '에비타' 주목②M&A로 수처리·폐기물 사업 신호탄…지난해 매립 기업 인수 후 현금창출력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2-06-14 08:06:43

[편집자주]

SK에코플랜트의 상장 전략은 친환경 M&A가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부터 폐기물 처리·발전 관련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금껏 3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회사가 공언한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상장을 완수하려면 자회사의 현금 창출력 확대와 성장이 필수적이다. SK에코플랜트 친환경 자회사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사업 진출은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인수와 함께 본격화됐다.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성장한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 인수를 통해 단숨에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환경시설관리는 SK에코플랜트가 내년 하반기 상장을 위해 육성 중인 수처리·폐기물 분야의 핵심 자회사다. 지난해에는 매립 사업 확대로 에비타(EBITDA) 마진율을 높이며 현금창출력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2020년 약 1조원에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의 경우 SK에코플랜트의 내년 상장 무렵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처리에 폐기물 더해 성장…지주사 인수 지원도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7월 말 조직개편에서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며 신사업 도전을 시작했다. 사업부문 설립 초기만 해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같은 해 9월 환경시설관리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수처리·폐기물 처리 확대 전략을 공식화했다.

환경시설관리는 1997년 환경관리공단이 설립한 공기업이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2000년 종업원이 지분 100%를 인수하며 민영화됐다. 2007년 코오롱그룹이 인수했으나 2016년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이 지분 100%를 사들이며 주인이 바뀌었다.

어펄마캐피탈은 국내 수처리 영역 1위였던 환경시설관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폐기물 분야로 확대했다. 인수 후 6개의 폐기물 처리 기업을 추가로 사들여 환경플랫폼기업으로 키웠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시설관리 인수 후 다수의 폐기물 처리 기업을 인수한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상장 전까지 수처리·폐기물 사업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만들기 위해 업계 선두 기업 인수를 결정했다. 친환경 사업 해외 진출과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할 폐기물 처리 수요를 고려해 인수에 적극 나섰다.

거래 초반 지주사인 SK㈜에서 거래를 지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당시 SK㈜ 행복디자인센터장으로 일하던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EBITDA 마진율 바탕, 가치 상승 기대

환경시설관리는 SK에코플랜트에 인수된 후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립지 기업 와이에스텍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사업을 확대한 덕에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4233억원으로 전년 3679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237억원에서 22% 증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환경시설관리의 수익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에비타(EBITDA)를 보다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경시설관리의 지난해 에비타는 837억원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에비타 마진율은 20%로 전년 10%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는 수처리에 폐기물 소각·매립 처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산성이 높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사업 EBITDA 마진율은 소각의 경우 40%, 매립은 70%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우수하다”며 “다만 지난해 매립 기업 와이에스텍 지분 30% 추가 매입으로 상각비가 컸다”고 말했다. 환경시설관리는 지분 70%를 보유하던 와이에스텍 지분 30%를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이로 인해 사업권 상각비 부담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상장 시 회사가 창출할 에비타에 12배를 가량을 곱해 10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만들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2020년 환경시설관리를 인수했을 때 활용했던 에비타 배수도 12~13배 수준이었고 그 후 추가로 인수한 폐기물 처리 기업도 에비타 15배 수준에서 사들였기 때문에 이 같은 수준에서 가치평가가 기대된다.

만약 환경시설관리가 지난해 에비타 수준에서 기업가치평가를 받는다면 1조원대 초반에서 가치가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폐기물 처리 단가 상승과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매출 증가로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 상장 무렵 에비타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시설관리는 와이에스텍 매립지 증설도 추진 중인 만큼 성공 시 현금창출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IB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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