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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도전장' 글라세움 "비만치료 관점 바꾼다" 유상구 대표 "식욕억제 아닌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에 초점"

최은진 기자공개 2022-06-16 08:21:5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먹으면서 살을 뺄 순 없을까'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라세움은 기존 비만 치료제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식욕을 억제해야만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통념에 도전장을 던지며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을 통한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2a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 개발권을 대원제약에 기술이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는 동시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오는 8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창업주인 유상구 글라세움 대표를 만나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과 목표 등을 들어봤다.

-글라세움이라는 사명의 의미와 추구하는 철학 및 방향성은.

▲'Lean & Long Life(가늘고 길게 살자)'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해 대사증후군 관련 전반적인 지표를 건강하게 관리하자는 목표로 출발했다.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현대인의 꿈을 실현해가는 것이 글라세움의 철학이다.

감초종을 아우르는 글라브라는 식물의 주성분이 글라브리딘이다. 우리 파이프라인은 이 성분을 기반으로 삼는다. 사명은 글라브리딘과 콜로세움을 합쳐서 만들었다.

-창업 배경을 설명한다면.

▲서울대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하고 영남대에서 화학박사를 받았다. LG화학에서 근무하다 이룸BT라는 벤처회사를 창업했다. 과일후숙 방지제인 1-MCP 를 개발해 국내선 동부팜한농, 해외선 얀센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여기서 얻은 로열티를 통해 가장 관심이 많았던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때 발굴한 물질인 HSG4112와 HGR4113을 바탕으로 2014년 글라세움을 창업했다.

-대사질환에 관심갖게 된 계기는.

▲40대가 되면서 식습관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없이도 과체중이 됐다. 운동으로 해결해보려고 15년간 마라톤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은 살이 찌면서 사람 몸에서 일어나는 조절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한다. 따라서 비만을 해결하는데서 치료가 시작된다.

현재 나와있는 비만 치료제는 전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강제적으로 억제해서 살을 빼게 만드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무기력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대사의 균형에도 도움이 안 된다. 관점의 전환이 필요했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을 통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비만 치료제의 대표적 약물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어떤 점이 다른지.

▲노보노디스크와는 대사질환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 노보노디스크는 먹지 못하게 해서 강제로 에너지를 쓰게 만들어 살을 빼는 접근이다. 우리는 식욕억제제가 아니라 대사를 잘 시켜주는 약이다. 신진대사가 잘 돌아가려면 에너지 효율을 많이 써야 한다. 삭센다와 같은 기존 치료제는 바이탈리티(활력)를 못하게 하는 쪽이지만 우리는 높여주는 데 초점을 둔다.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대사를 촉진시키는 치료제다. 구체적으로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는 데서 출발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에선 발전소 같은 기능이다. 발전소 기능이 떨어지면 다른 공장들도 마비가 되면서 질병을 야기한다. 공장을 잘 돌린다는 게 우리가 말한 대사가 촉진된다는 개념이다. 현존하는 약 중에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사례는 없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다. 논문은 물론 글로벌 특허를 통해 관련 물질인 HSG4112와 이에 대한 구조화 방법 등을 보호하고 있다.

-비만 치료 파이프라인 HSG4112의 개발 단계는.

▲HSG4112의 비만 및 대사질환에 관한 국내 판권은 5월 대원제약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임상 2a상 진행단계로 올해 4분기에 환자투여가 완료된다. 내년 1분기에 임상보고서(CSR)를 통해 비만에서의 효과(POC)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빅파마와 빅딜을 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우리의 경쟁상대이면서 롤모델이기도 한 노보노디스크와도 교류 중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면.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을 통한 약효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는 걸 발견했다. 황반변성·파킨슨·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HSG4112 다음 두번째 후보물질인 HGR4113는 당뇨를 적응증으로 한다. 5월에 임상 1상 IND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연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HSG4112의 추가적응증의 임상 개시도 목표로 삼는다. 올해 하반기 파킨슨을 적응증으로 임상 2a IND를 식약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서 황반변성과 골관절염에 대한 임상 2상을 추진한다.

-창업주 지분율 및 주요 재무적투자자(FI) 소개한다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5% 정도고 그외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합하면 총 50% 정도다. 이외 유경PSG자산운용(6.4%), 산업은행(4.5%), 쿼드자산운용(4.3%), 라이프자산운용(1.9%), 대원제약(1.7%, SI), 에이벤처스(1.6%), 한국투자증권(1.5%, 상장주관사) 등이 주요주주다.

-가장 최근 펀딩내역(시점과 규모, 밸류에이션 등)과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지.

▲2021년 6~7월 140억원, 포스트밸류는 2200억원이었다. 추가자금조달 계획은 없다. 8월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시작으로 IPO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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