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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 '디어유'로 묶인 SM과의 관계 [엔터사 옥석가리기]② 음반유통·온라인 라이브 공연 등도 같은 채널 사용

김슬기 기자공개 2022-06-16 12:45:18

[편집자주]

국내 엔터업계에 있어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중단되면서 팬들과 만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튜브 시청 증가로 인해 팬덤 유입이 꾸준했다. 여기에 온라인 공연 등을 진행하면서 전 세계 팬과의 접점을 늘려 나갔다. 여기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으로 신사업도 확장했다. 국내 엔터업체의 엔데믹 이후 사업 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0: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영역을 집중하는 대신 그 외의 사업영역은 타사와 발빠른 협업을 통해 확장해 왔다. 특히 엔터 4사 중 JYP엔터는 SM엔터와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YG엔터가 공동의 플랫폼과 유통망을 쓰는 것처럼 SM엔터와 사업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JYP엔터는 드림어스컴퍼니와 디어유 등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사업 유통망을 넓혀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스퀘어 계열사지만 SM엔터가 2대 주주로 올라가있다. 디어유는 SM엔터 산하 계열사이기도 하다.

또한 라이브 공연 플랫폼인 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에도 두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해당 사업을 지원했던 네이버가 하이브와 손잡으면서 사업방향이 모호해졌다.

◇ JYP·SM엔터, 디어유 성장 과실 공유…투자 1년새 가치 급등

올해 1분기말 JYP엔터가 보유한 디어유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416억원이었다. 디어유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마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SM엔터의 손자회사다. JYP엔터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14억원에 디어유 지분 23.3%를 인수했다. 주당 5000원에 매입했다.

상장 후 JYP엔터가 보유한 디어유 지분율은 19.5%로 떨어졌지만 지분가치는 증가했다. 장부가액 기준으로도 투자 원금의 두 배 가량 뛰었지만 실제 지분가치로 봤을 때도 크게 이득을 봤다. 지난 13일 디어유 종가(3만7900원)를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1624억원이다. 투자 1년여만에 6배 이상 뛴 것이다.

*출처=디어유
JYP엔터의 디어유 투자는 단순한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JYP엔터가 디어유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디어유 버블(bubble)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디어유에 속하게 되면서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을 하지 않아도 확장성을 가지게 됐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위버스는 하이브와 YG엔터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있다.

다만 디어유는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에 초점이 맞춰진 플랫폼으로 하이브의 위버스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위버스는 커뮤니티의 기능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행사 예매, 굿즈 판매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디어유는 본인이 원하는 멤버를 월별로 구독, 구축 비용에 비해 이익률이 높다. 1분기 매출 117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 이익률은 38.5%였다.

◇ 드림어스컴퍼니·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 지분투자로 협력 관계 '돈독'

JYP엔터와 SM엔터의 공통점은 디어유 뿐만이 아니다. 2018년 2월부터 드림어스컴퍼니가 양사의 음원이나 음반 유통권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과거 드림어스컴퍼니가 하이브의 유통권도 가지고 있었으나 하이브가 YG플러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유통채널이 변경됐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주주구성을 보면 보통주 기준으로 SK스퀘어(51.44%)가 1대 주주로 있고 SM엔터테인먼트는 17.77%를 보유, 2대 주주다. JYP엔터는 2019년 46만여주를 매입하면서 0.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율은 미미하지만 JYP엔터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 등을 고려했을 때 드림어스컴퍼니의 핵심고객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음반 유통사업에 있어서 드림어스컴퍼니는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업계 1위다. 하이브와 YG엔터 아티스트의 음반을 유통하는 YG플러스는 28.3%로 2위였고 카카오엔터(17.1%)가 3위였다. 음원은 카카오엔터가 37.2%로 1위이며 지니뮤직(18.5%), YG플러스(10.6%), 드림어스컴퍼니(7.8%) 순이었다.


양사는 공연 플랫폼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SM엔터와 JYP엔터는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기획·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Beyond LIVE Corporation·BLC)을 함께 세웠다. 해당 회사는 일본 도쿄에 세워졌고 JYP엔터는 BLC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상 최초투자금액은 1억4644만원으로 크지 않다.

BLC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사업모델을 선보인 곳으로 네이버 팬 플랫폼인 브이라이브(V라이브)에서 제공해왔으나 하이브의 위버스와 통합되면서 2021년말 별도 어플리케이션으로 독립하게 됐다. 라이브스트리밍 뿐 아니라 글로벌 다국어 자막 지원, 멀티캠, 채팅 등을 제공하며 4K 해상도의 스트리밍도 지원한다.
*비욘드 라이브 내 트와이스 공연, 출처=비욘드 라이브
현재 BLC는 SM엔터의 국내·외 공연 담당 계열사인 드림메이커와 SM엔터 일본법인 산하의 스트림미디어코퍼레이션(Stream Media Corporation)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는 스트림미디어코퍼레이션에 292억원 가량을 투자, SM엔터의 공연 콘텐츠를 확보했다. 여기에 JYP엔터까지 가세시키면서 우군을 확보했다. 하지만 향후 BLC가 더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에는 네이버가 아예 하이브와 손을 잡고 '위버스2.0'을 내놓으면서 BLC 플랫폼의 방향성이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 JYP엔터의 경우 별도 플랫폼 구축보다는 이를 잘 할 수 있는 곳들과 협력하는 쪽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SM엔터의 손을 놓치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향후 SM엔터의 경영권 향방에 따라 사업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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