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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원종훈 동원시스템즈 상무, 차입 비중 최적화 '시설투자' 늘린다연간 1500억 현금창출 ‘아셉틱·2차전지’ 강화, 회사채 차환 금융비용 절감

박규석 기자공개 2022-06-15 08:07:3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4:4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시스템즈가 투자 확대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테크팩솔루션과 엠케이씨 합병 후 늘어난 현금창출력을 앞세워 차입 비중 최적화 등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인 무균충전공법(아셉틱)과 2차 전지 사업 경쟁력 제고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건전성 강화는 동원맨인 원종훈 동원시스템즈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주도하고 있다. 1975년생인 원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01년 8월 동원그룹에 입사했다. 동원그룹의 재무 파트에서 전문성을 쌓은 그는 동원F&B 재경팀장과 테크팩솔루션 CFO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현재 자리에 올랐다.

원 상무는 동원그룹 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처리가 강점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수평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사내 구성원은 물론 외부 이해관계자 등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자료 : 개별기준

◇자회사 M&A ‘수익·현금’ 증가

1980년 통신장비 업체인 성미전자로 설립된 동원시스템즈는 1995년 동원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와 효율화를 진행했다. 2013년에는 기존 사업 부문인 건설과 통신사업을 분할시켰다. 이후 대한은박지와 한진피앤씨과 테크팩솔루션 등 지분을 차례로 인수해 연포장과 제관 PET, 유리병 등 다변화된 포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중 자회사였던 테크팩솔루션과 엠케이씨는 동원시스템즈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흡수합병 됐다. 이를 통해 동원시스템즈는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 PET 등(테크팩솔루션)의 사업이 강화되는 동시에 2차 전지용 캔 제조업(엠케이씨)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

테크팩솔루션 등의 합병은 동원시스템즈의 수익성에 직결됐다.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의 경우 97% 늘어난 30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와 10% 증가한 163억원과 120억원이다. 다만 합병에 따른 매출 효과 등은 올해 4분기와 작년 4분기를 비교해야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재무건전성 또한 강화됐다. 합병 후 수익성 기반의 현금 창출이 강화된 영향이 컸다. 그 결과 2018년 이후 진행된 무균충전라인 투자 등의 설비투자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실제 동원시스템즈의 연 평균 설비투자금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77억원이었지만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112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분 인수와 합병 등의 효과로 현금창출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에 대한 부담을 낮추게 됐다. 연결 기준 에비타(EBITDA)의 경우 2014년 530억원에서 지난해 1699억원까지 늘기도 했다. 또한 2018년에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대한 동원건설산업 매각도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을 보탰다. 당시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건설산업 매각으로 755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자료 : 개별기준

◇투자 확대 ‘내부자금’ 활용 방점

테크팩솔루션 등의 합병으로 늘어난 동원시스템즈의 연간 현금 창출력은 최대 1500억원 규모다. 2023년까지 예정된 설비 투자 금액이 1379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체적인 유동성으로 소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세부적으로는 무균충전공법 라인 증설(3라인)에 578억원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2차 전지 사업에 800억원의 자금이 사용될 계획이다.

원 상무는 이러한 투자 플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부자금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차입금의 증가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설대 차입으로 금리는 낮출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부자금을 통한 투자를 늘려 조달 금리 리스크 등으로부터 재무건전성을 방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비용 등의 감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제26-1회 공모사채)의 경우 차환이 아닌 은행 대출을 활용해 상환할 계획이다. 이미 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5월에 시중은행으로부터 확보된 상태며 나머지 400억원 역시 차입이 확정돼 7월 말에 회사로 입금될 예정이다.

그가 만기 회사채에 대한 차환 대신 금융권 대출을 활용한 이유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금리의 경우 약 4.7% 내외로 과거보다 높은 수준인 상태다. 반면 은행 대출의 경우 1년 단기로 끊을 시 3% 내외로 금리를 맞출 수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상무는 “2023년까지 2차전지 사업 등에 1380억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며 “회사의 연 현금창출력이 1200억원에서 1500억원인 만큼 내부자금을 활용한 투자에 힘쓰는 동시에 차입금 최소화 등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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