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주담대는 업그레이드중, 담보대상 확대될까 아파트 외 부동산 담보평가 컨설팅 착수…넉달간 단계적 상품확대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2-06-16 08:12:3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월 주택담보대출을 처음 선보인 카카오뱅크가 상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사전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아파트만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나 담보대상을 좀 더 늘리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본격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22일 주택담보대출을 처음 선보였다. 출시 초기에는 연착륙을 위해 대출 대상과 지역, 담보 등을 상당히 한정적으로 운영했다.
처음에는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했다. 한도도 최대 6억3000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빠르게 늘어 출시 1달반 후인 3월말엔 누적 약정금이 1100억원을 넘겼다. 어느정도 초기 안정화가 이뤄졌다고 판단, 카카오뱅크는 상품의 수용폭을 조금씩 넓혀 나가기 시작한다.
4월 들어 카카오뱅크는 기존의 상품 조건에서 담보가 되는 아파트 가격 제한을 없앴다. 이전에는 9억원 이하의 수도권 아파트만 주담대의 대상이 됐으나 4월 이후 9억원 초과의 아파트를 대상으로도 대출이 가능하게끔 한 것이다.
또 대출한도도 기존 6억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소재 시세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주택구입목적,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은 제한했다. 5월말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누적 약정금액은 2260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수도권 소재 아파트'라는 지역 제한도 풀었다. 지난 9일부터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에서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및 세종시, 창원시까지 확대됐다.
주담대를 받는 대상자도 늘렸다. 이전에는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는 무주택 세대만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1주택 세대도 신청할 수 있다.
주담대 상품 출시후 넉달간 운영과정에서 담보대상 아파트의 시세기준, 지역, 최대한도 등을 단계적으로 넓혀온 셈이다. 최근 프로젝트 추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담보대상 부동산을 아파트 뿐 아니라 다른 형태로까지 넓히려는 것으로 보여 한단계 더 진화된 사업확대 방향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앞으로 금융상품 이용자 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주담대 출시 초기에는 대용량 트래픽을 조심하는 등 운영 안정성을 위해 전체 시장의 20%만 타깃했다"며 "초기엔 가입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안정적 오픈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이후에는 여러 조건들을 완화하면서 트래픽과 주담대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데 대상주택이나 고객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자산 건전성을 감안해 주담대와 전월세 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신용대출의 비중을 좀 낮추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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