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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투자기업 중간점검]IP 풍부한 에이스토리, 활용법은 '고심'킹덤·지리산·SNL로 유명, 작년부터 NFT시장 진출…자체 콘텐츠는 부재

황선중 기자공개 2022-06-21 07:50:40

[편집자주]

대체불가능토큰(NFT)은 2014년 처음 발행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지식재산권(IP)을 내재가치로 삼아 '디지털 자산'으로 위상을 잡아가고 있다. 기업들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을 조성, 상업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NFT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더벨은 NFT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들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고민과 해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09: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토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공략을 목표로 조금씩 예열에 나서고 있다. 풍부한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무기로 여러 업체와 손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간접적으로 NF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NFT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IP 활용법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라는 지적이다.

에이스토리는 2004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드라마 ’아이리스’로 명성을 쌓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킹덤’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tvN 드라마 ’시그널’, ’지리산’ 등의 제작사로도 유명하다.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SNL’ 시리즈도 에이스토리의 주요 작품 라인업 중 하나다.

최근엔 고급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또한 방점은 IP에 꽂혀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로 IP 중요성이 커지면서 방송가 크리에이터(작가·PD)의 몸값이 연일 높아지고 있어서다. 현재 에이스토리에는 드라마 ’대조영’의 극본을 담당했던 장영철, 정경순 작가를 비롯해 2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들이 몸담고 있다.

실제로 매출 대부분은 IP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56.2%(331억원)는 드라마저작물에서, 43.6%(256억원)는 저작권에서 발생했다. 드라마저작물 수익은 드라마제작에 따른 제작비와 제작지원비(간접광고, 협찬) 등을 의미한다. 저작권 수익은 해외판권, 케이블·VOD 방영권, OTT사 전송권 등을 판매한 수익이다.

지난해부터는 IP부가사업에도 진출했다. IP 활용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은 100% 자회사인 에이아이엠씨(AIMC)가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자본금 4억원 규모로 설립된 AIMC는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직접 경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억원대, 당기순이익은 1억원대였다.

드라마 '지리산' IP를 활용해 제작한 NFT [자료=업비트]

에이스토리는 AIMC를 앞세워 NFT 시장에도 발을 뻗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시장 선두 주자인 두나무와 NFT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나무는 자사가 운영하는 NFT 플랫폼을 통해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드라마 ’지리산’ 주인공을 픽셀 아트로 표현한 NFT 작품을 판매 중이다.

게임 개발사인 슈퍼센트에도 IP를 제공하고 있다. 슈퍼센트는 지난달 드라마 ’킹덤’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을 출시했다. 게임에서 연동 가능한 NFT 발행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지난 2월에는 팬덤 플랫폼 서비스인 비마이프렌즈와도 MOU를 맺었다. 드라마 팬덤을 겨냥한 NFT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에이스토리가 다채로운 IP를 보유하고도 타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NF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을 아쉬운 측면으로 지적하고 있다. 에이스토리 IP 기반 NFT 상품이 판매돼도 제휴 업체와 수익을 나눠 가져야만 하는 구조여서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NFT 수요가 식으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판매·거래량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NFT 분야에 드라마 IP를 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정도의 매력적인 NFT 상품 개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에이스토리 역시 자체적인 NFT 상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NFT 사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중의 환심을 얻어야만 하는데,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해 NFT 투자를 주저하는 기업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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