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이 쏘아 올린 공에 틀어진 트렌비 조달 향방은 4000억 밸류 유치 막판 발란 의식, 상향조정 후 재조달 나섰지만 투심 냉각
이윤정 기자공개 2022-06-17 08:10:0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버티컬 플랫폼 트렌비의 투자 유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업체 영향으로 상당부분 진행됐던 투자유치가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번 돌아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세울지가 관건이다.1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렌비는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노무라증권과 자문계약까지 맺고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성과 없이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이후 트렌비는 자체적으로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노무라증권 역시 테일 조항에 따라 트렌비 투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들과 트렌비의 간극, 돌아선 투자 심리가 투자 유치에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트렌디의 자금 조달은 상당부분 진척됐다. 투자자도 거의 확정되고 투자금도 목표액을 거의 도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발란의 등장으로 스텝이 꼬였다.
발란이 기업가치 7000억~8000억원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자 트렌비로서는 자사의 투자 유치 조건이 낮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트렌비는 밸류 4000억원대에서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발란이 두배 가까이 높은 금액으로 펀드레이징에 착수하자 4000억원 대에서 진행된 투자 유치가 중단됐다는 전언이다.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해 다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트렌비가 펀드레이징에 재착수하며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투자 분위기는 이전 보다 더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는 "트렌비가 이전에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수준인 4000억원 대에서 다시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J가 머스트잇에 밸류 4000억원 대에서 투자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투자 상황이 좋지 않다"며 "당시 투자 중단이 오히려 패착이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펀드레이징이 난항을 겪으면서 드라이파우더 즉 투자 여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란의 고밸류에이션 논란 및 각종 이슈 발생으로 명품 플랫폼에 대한 신규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는 설명이다.
벤처투자 전문가는 "다음 펀드레이징을 감안했을 때 중간 시리즈에서의 높은 밸류는 부담"이라며 "지금같이 펀드 조성이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고 드라이 파우더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000억원 밸류로 돌아왔지만 이마저도 눈 높이를 낮춰야 돌아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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