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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추월당한 네이버 커머스, 반격 카드는 작년 GMV 쿠팡에 밀려, 1Q 크림·어뮤즈 등 반영…일본 커머스 성과 주목

원충희 기자공개 2022-06-20 12:58:1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를 유지했던 네이버가 지난해 쿠팡에 추월당했다. 다만 두 회사의 거래액 차이는 근소한 수준이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태다. 네이버는 크림과 어뮤즈를 비롯해 버티컬 서비스가 안착되면 거래액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에서 시도 중인 '마이스마트스토어'가 밸류업(가치제고)의 키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 상장한 쿠팡을 추격하기 위해 국내 이커머스를 넘어 글로벌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이커머스 양강 '네이버·쿠팡', 대립적 공존관계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거래액이 37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네이버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발표한 작년 거래액이 32조4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쿠팡이 네이버를 넘어섰다. 그간 네이버는 쿠팡과 근소한 차이로 국내 최대 이커머스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자리를 내줬다.

*네이버 2022년 1분기 IR자료
네이버와 쿠팡은 상호 경쟁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를 좌우해온 라이벌이다. 쿠팡이 나스닥 상장으로 막대한 자금을 모아 사세 확장에 열을 올리자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신세계 등 기존 물류·유통 강자들과 손을 잡고 대항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점유율에서 네이버가 근소하게 쿠팡을 앞서왔다. 쿠팡도 결국 네이버의 숍인숍(Shop in shop)이기 때문이다. 쿠팡으로 찾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네이버 검색포털을 통해 유입된 소비자다. 자체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확장 경영을 하는 쿠팡과 달리 네이버는 자체 물류센터 확보에 나서지 않아 심한 출혈을 일으키지도 않았다.

세부사정은 다르지만 네이버와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의 양강이란 점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쳤다. 특히 쿠팡이 상장하면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자 네이버의 주가가 치솟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커머스사업 가치를 쿠팡의 총거래액(GMV) 대비 주가배수를 적용해 산정하고 있다.

네이버의 거래액은 크게 중소상공인(SME)이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과 가격비교 페이지를 통한 외부연동 거래액으로 구성된다. 스마트스토어의 작년 거래액 추정규모는 25조원 가량, 올해는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쿠팡의 GMV 기준 주가배수(0.5배)를 스마트스토어에 적용하면 네이버 커머스사업 가치는 15조원으로 평가된다.

◇크림 올해 1조 넘을 듯, 일본 마이스마트스토어 베타 테스트 중

네이버의 올 1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9조원으로 전년 동기(7조6000억원) 대비 18.8% 성장했다. 여기에는 리셀플랫폼 크림과 화장품 자회사 어뮤즈를 비롯해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신규 버티컬 서비스가 포함됐다.

특히 버티컬 서비스는 전년 동기대비 78% 커질 만큼 고속 성장하고 있다. 다만 1분기 기
준 브랜드스토어 수는 771개로 42만개에 달하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수 대비 아직은 매출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

네이버 소속 스노우의 계열사인 크림의 C2C(개인 대 개인) 플랫폼 거래액도 1분기 3714억원을 기록, 연간으로는 조 단위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림은 지난 4월부터 구매수수료 부과를 시작해 적자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일본 커머스 성과다. 네이버는 일본 계열사 라인을 소프트뱅크 산하의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와 경영 통합시킨 뒤 A홀딩스란 신규법인을 만들어 공동 경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커머스 기술과 노하우를 라인을 통해 일본에 이식 중이다.

현재 일본판 스마트스토어인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베타버전이 출시된 상태로 입점자(셀러)를 모집 중이며 파트너사와 정식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여기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국내시장에 국한된 네이버의 이커머스 사업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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