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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증권' 시너지 나왔다…DS 장덕수 빅픽처 스타트 DS 헤지펀드 판매잔고 껑충, 부동산·IB 윈윈구도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2-06-17 08:14:3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증권을 인수한 DS자산운용이 첫 시너지를 내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DS증권이 DS운용의 새로운 판매 채널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윈윈'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업계의 구루(guru)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은 DS증권을 거머쥐면서 헤지펀드업계 선두로 부상한 DS운용과의 빅픽처를 구상해 왔다. 가장 직관적인 시너지이면서도 즉각 실적을 낼 수 있는 '운용사-판매사' 협업 구도는 이런 큰 그림의 첫 번째 단추로 꼽혔다.

1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증권은 지난 4월 말 기준 DS운용의 헤지펀드를 판매한 설정잔액으로 총 639억원을 기록했다. 이 운용사의 전체 판매 잔고(1조778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 수준으로 집계됐다.

DS증권은 아직 DS운용의 전체 판매 채널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 하지만 판매고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유독 눈에 띄는 증권사로 꼽힌다. 2020년 말엔 DS증권이 아예 DS운용의 상품을 취급하지 못했고 지난해 들어 300억원 대로 잔고를 쌓았다. 그러더니 불과 4개월만에 판매 설정잔액이 2배로 껑충 뛰는 성과를 냈다.

이같은 드라마틱한 변화는 단연 장 회장의 DS증권 인수가 결정적 계기인 것으로 파악된다. DS프라이빗에쿼티(PE)의 운용 펀드를 통해 지난해부터 인수 작업에 착수한 장 회장은 올해 초 금융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대주주 변경을 승인 받았다. 투자 시장에서 손꼽히는 거부이지만 증권사 인수를 확정하기까지 최우선적으로 검토한 사안은 단연 DS운용과의 시너지 효과였다.


인수 즉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게 바로 펀드 판매 사업이었다. 헤지펀드를 만드는 운용사(DS운용)와 이들 상품을 파는 증권사(DS증권)로서 각자 본업에서 곧바로 협업 구도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DS운용 입장에서 신규 펀드 판매사를 추가하는 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채널 다각화에 무게가 실리는 행보다. 그간 판매 창구를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판매 창구 1~2위(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를 제외한 나머지 판매사는 점유율이 모두 10%를 밑도는 것도 쏠림 현상을 지양해온 결과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 후 대형 판매사는 헤지펀드에 보수적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이런 기류를 파악한 DS운용은 사전에 판매 창구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중소형 판매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창구 다각화에 돌입했던 이유다.

WM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판매 수수료율은 기초자산과 구조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통상적으로 100~200bp 수준"이라며 "당장 DS증권이 거둘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으나 최상위 상품을 취급하면서 판매 채널로서 고객 네트워크와 세일즈 노하우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DS증권은 부동산 섹터에서 강점을 가진 중소형 증권사다. 반면 DS운용은 부동산 영역과 거리를 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판매 사업에 이은 시너지로 부동산 투자가 거론되고 있다. DS증권이 쌓아온 부동산 투자 노하우와 시장 네트워크는 운용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DS증권이 꾸준히 강화해 나갈 투자은행(IB) 사업에서도 DS운용의 지원 사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IB 파트의 기업공개(IPO) 주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조단위 빅딜이 아니어서 대형 증권사에 소외 받는 알짜 기업이 적지 않다. DS운용이 가진 폭넓은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는 DS증권이 중기 특화 IB로 거듭나는 데 한몫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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