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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투자' SG PE, 3호 블라인드펀드 전량 소진 성장 섹터 포트폴리오 구성, 4호 펀드 조성도 '순항'

조세훈 기자공개 2022-06-20 08:31:0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5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결성 2년 만에 빠르게 투자금을 소진했으며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 드라마제작사 등 성장 산업에 두루 투자하며 '구조조정 강자'를 넘어서 그로쓰 투자 전문사로 발돋움했다.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성장기업(그로쓰)과 바이아웃 투자로 보폭을 넓힌 만큼 차기 블라인드펀드 조성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하이그라운드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3호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를 모두 소진했다. 2020년 초 5000억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지 2년 만이다.

SG PE는 국내에서 구조조정 투자의 강자로 손꼽힌다.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성공적인 재기를 이끄는 '재무 주치의' 역할을 통해 손실을 보지 않으면서도 내부수익률(IRR)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변화하는 투자 트렌드에 발맞춰 투자 색채를 바꿨다.

3호 펀드부터는 구조조정 중심에서 바이아웃, 그로쓰 분야로 투자 외연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EV) 위탁생산사업(OEM)을 영위하는 명신(550억원)을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안전장치 개발업체 신흥에스이씨(200억원),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 네패스라웨(400억원) 등 성장 제조업에 두루 투자했다.

플랫폼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자 스포츠 중계 전문 OTT 사업자 스포티비에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에 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에 100억원을 투입했다. 앞서 모빌리티 기업 쏘카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또 국내 PEF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바이오 벤처사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기술수출 신화를 이룬 바이오벤처사 알테오젠에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도 300억원을 납입했다. 다양한 성장 섹터에 두루 투자하며 또 한번의 성공 신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첫번째 엑시트(투자금 회수)는 쏘카가 될 전망이다. SG PE는 2년 전 1조원대 밸류에이션에 쏘카에 투자했다. 그간 신사업을 진행한 쏘카는 이르면 이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최대 3조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이 급랭하면서 기대치를 다소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플랫폼 업체임에도 IPO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성공적인 회수가 기대된다. 이번 IPO는 신주 100%로 진행되는 만큼 곧바로 엑시트가 이뤄지지 않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장내 매도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른 투자 건들도 하나 둘씩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다.

SG PE는 새로운 투자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실시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에 선정되면서 앵커 투자자를 확보했다. 현재 국민연금 사모대체 PEF부문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에서도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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