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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추진 M&A 초점 '바이오→갤러리' 이동, 백화점과 시너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17 07:51:5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며 갤러리사업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옥션 지분투자를 단행한 후 6개월 만에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수합병(M&A)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는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초 서울옥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82% 지분을 보유한 뒤 갤러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술품 보관창고 설립을 추진했다. 미술품 판매·소싱 관련 사업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다만 부지 매입과 설비 투자 비용 부담으로 미술품 보관창고 설립이 중도에 무산되기는 했지만 갤러리사업에 대한 의지는 분명했다. 특히 차정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은 올해 초 ㈜신세계 주총에서 럭셔리 콘셉트인 백화점과 톤앤매너를 맞출 수 있는 신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 사장의 보직을 ㈜신세계 대표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기획전략본부 소속 임원을 1명에서 7명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차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세계는 휴젤 인수를 검토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바이오’에 맞췄지만 올해 차 사장이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전략이 바뀌었다. 그는 ㈜신세계와 산하 계열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무게를 뒀다.

이와 같은 전략에서 눈독을 들인 사업이 갤러리다.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주요 3사 중 가장 먼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상설전시장을 개관(1966년)하며 미술 전문공간으로서 발돋움했고 이를 각 지점으로 확대시키며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세계는 사업목적에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했다. 그동안 백화점 쇼핑공간을 미술품 전시관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갤러리사업을 운영했다면 2021년부터는 수익 창출 단위로서 인식된 셈이다.

이를 눈여겨 본 차 사장이 갤러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서울옥션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우선매수권 계약도 체결했다. 더불어 본격적인 갤러리사업 확대에 앞서 미술품 보관창고 설립도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차 사장이 M&A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면 사업전략 측면에서는 황호경 갤러리담당 상무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황 상무는 1997년 ㈜신세계의 미술관팀으로 입사해 올해로 26년째 줄곧 갤러리사업을 담당해온 임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지난해 휴젤 인수를 철회하기는 했지만 당시 투입자금으로 1조2000억원까지 고려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서울옥션 인수자금 마련은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옥션의 시가총액은 4195억원 가량이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옥션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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