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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프라힐스 분양 성공…자본잠식 해소 '돌파구' '현대 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 1순위 5.4대1 마감

전기룡 기자공개 2022-06-17 08:04:1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아산의 '프라힐스(PRAHILLS)'가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라힐스는 현대아산이 새롭게 선보인 주택 브랜드다. 대북사업이 중단된 이후 현대아산이 실적 부진과 함께 부분 자본잠식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라힐스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 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은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75가구 모집에 402명이 몰려 평균 5.4대 1로 마감됐다. 예비공급가구수(300%)를 채우지 못한 74D·E·W형의 경우 추가로 진행한 1순위 기타지역 모집에 734명이 신청했다.

현대아산이 프라힐스를 선보인 이후 이뤄진 첫 분양에서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프라힐스는 현대아산이 지난 4월 론칭한 새 주택 브랜드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손실이 지속됐던 현대아산입장에서는 프라힐스를 통한 성과가 절실했다.

현대아산은 과거 남북경협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금강산 관강사업을 주도해 2003년 개성공단을 건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관광사업이 중단되고 개성공단 역시 2016년 북한의 핵 개발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새 먹거리를 찾을 필요가 생겼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을 설립했던 이력을 토대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토목분야에서 '낙동강살리기 41공구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에는 주택시장에 뛰어들어 강동구 '현대 웰하임'과 중랑구 '현대 휴온' 등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했다.

첫 자체 브랜드도 만들었다. 2014년 상표권 등록 절차를 마친 '빌앤더스'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아산은 빌앤더스를 앞세워 2013년 내포신도시에 수익형 오피스텔을 공급했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쌓여 적자를 면치 못했다. 미분양 물량은 4년이 지난 2017년에야 모두 털어낼 수 있었다.

성과가 부진하면서 실적도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현대아산은 주택사업에 진출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건설부문에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해당 기간 누적 영업손실만 4473억원에 달한다. 2020년부터는 건설부문에서 이익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회사도 지난해 건설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2007년 이래 1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현대아산은 누적된 결손금으로 자본총계가 7억원까지 줄어들어 2018년 한때 부채비율이 2만7091.2%에 육박했다. 이후 41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실적도 나아지면서 현재는 부채비율이 181.5%까지 회복됐다.

다만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세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현대아산은 올해 1분기에도 결손금이 발생하는 등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향후 프라힐스를 필두로 건설부문에서의 실적이 뒷받침되어야지만 과거의 여파를 모두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진행했을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부문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현재는 단순시공에서 나아가 프라힐스를 선보일 사업지를 확보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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