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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사의…임원 일괄 사표 낼까 원장 교체 후 임원 총사퇴 관례…금융위원장 취임 지연, 교체시기 불투명

고설봉 기자공개 2022-06-20 07:37:3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위원장 취임과 하반기 국회 일정 등에 따라 후임 인선이 지체되면 사퇴 시기도 뒤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찬우 수석부원장은 최근 신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초 이 원장에 대한 금감원 임원들의 업무보고가 완료된 뒤 이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 다만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는 아니다.

이 수석부원장의 사의 표명은 통상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수석부원장의 경우 원장이 바뀌면 함께 교체돼 왔다. 또 전통적으로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하면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져 내려왔다.

금감원 임원들의 사의 표명 및 사표 제출은 새로 취임한 원장의 인사권에 힘을 실어주는 성격에서 이뤄졌다. 또 임원들 스스로 재심임 여부를 묻는 일종의 통과의례 성격도 강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좌)과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우).

실제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10명 등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윤석헌 전 원장과 최흥식 전 원장도 임원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심임 여부 등을 포함해 신임 원장의 인사권 행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일종의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다만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인사는 금융위에서 하기 때문에 이번 사의 표명은 상징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의 사의 표명이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금감원 수석부원장 인사권은 금융위원장에게 있다. 때문에 이 원장이 이 수석부원장 인사를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장과 협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금융위원장은 공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지연되면서 취임 시기도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수석부원장의 사퇴 시기도 밀릴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부원장과 부원장보 9명이 교체되는 등 대규모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대규모 임원인사가 이뤄지면 조직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권 교체와 맞물려 신임 원장이 추임한 만큼 대대적인 임원 교체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더불어 1972년생 젊은 금감원장 취임을 계기로 금감원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된다.

이 원장은 올해 만 50세의 최연소 금감원장이다. 현재 이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 모두 1960년대 중후반생이 주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석부원장 인사는 부원장 인사와는 또 다르게 금융위에서 별개로 한다”며 “금융위와 일정도 맞춰야 하고, 적당한 후보자 발굴에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국회 일정 등과 맞춰 수석부원장 인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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