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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M&A 최종 인수자 '호반→칸서스운용' 클로징 후 재매각 형태…기존 대주주 폴라에너지앤마린, 컨소로 참여 경영권 유지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20 07:45:0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중이던 폴라리스쉬핑의 행선지가 최종 확정됐다. 인수자는 칸서스자산운용-폴라에너지앤마린 컨소시엄(이하 칸서스자산운용)이다. 기존 우선협상자였던 호반건설은 잔금 납입 후 곧바로 칸서스자산운용에 넘겼다. 이번 딜의 거래 대상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 중인 2대주주 지분이다. 다만 해당 지분에 질권이 설정돼 있던 터라 사실상 경영권이 동반된 딜이나 다름없었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이 폴라리스쉬핑을 인수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폴라리스쉬핑 기존 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과 컨소시엄을 이뤄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최종 거래금액은 1700억원이다. 인수금액은 앞서 입찰에 참여했을 때와 비교할 때 수백억원 가량 오른 액수다. 입찰에 참여했을 때 1200억원대 수준을 제시했는데 호반건설과 손바뀜을 하면서 프리미엄이 붙은 까닭이다.

앞선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곳은 APC PE와 컨소시엄을 이룬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1580억원의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10일 잔금을 치르고 거래를 종결했다. 다만 이번 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칸서스자산운용과 호반건설 간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곧바로 협의에 이르렀다.

상황은 이렇다. 칸서스자산운용이 2대주주 지분에 설정된 질권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는 안을 매도자 측에 제안했다.

매도자인 에이치PE(옛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지난 3월말 기준 22.17%(2077만1700주)다. 그런데 이 지분에는 담보로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의 지분이 상당부분 잡혀있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의 보유 지분율은 58.35%(5467만8500주)다. 쉽게 해당 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질권을 보유했다는 이야기다. 이에 더해 또다른 FI인 '이니어스엔에이치사모투자합자회사'도 해당 지분에 대한 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번 공매가 단순 에이치PE가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 지분 매각이 아니라 보유 중인 '권리'를 매각하는 것으로 봐야하다는 게 거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반건설 입장에서도 해당 질권은 이번 딜의 핵심이다. 호반건설이 거래 대상이 2대주주 지분임에도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이기도 하다. 해당 질권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서 호반건설과 칸서스자산운용 간 점접을 형성됐다. 호반건설은 투입한 자금에 약간의 프리미엄을 얹어서 회수할 수 있고 칸서스자산운용은 굳이 몇백억원을 더 들여 채권을 갚지 않아도 되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그렇게 호반건설이 선제적으로 클로징을 한 이후 칸서스자산운용이 호반건설에 대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거래가 이뤄졌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날 호반건설 측에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폴라리스쉬핑의 경영권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칸서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룬 폴라에너지앤마린이 지속해서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은 경영권 변동 리스크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더욱이 3대주주인 이니어스PE-NH PE와도 협상을 끝마쳤다. 여기와 연결된 채권은 내년 3월까지 상환키로 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신규 펀딩을 통해 해당 자금을 마련하다는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의 알짜로 통하는 곳으로 최근 연간 NCF가 2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자칫 흑자 도산할 위험도 있었는데, 칸서스자산운용-폴라에너지앤마린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되면서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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