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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프롭테크 전략 돋보기]삼성물산, 주택 시장 복귀 알린 '스마트홈'협력사와 함께 AI·IoT 기술 도입, 브랜드 고급화·차별화

정지원 기자공개 2022-06-23 08:02:41

[편집자주]

'프롭테크(Proptech)' 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 부동산 중개·임대 서비스를 넘어 건설부동산업 전반(개발·건설·운용·관리)에서 활용되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의 선택지도 늘었다. 프롭테크 업체들과 함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힘을 쏟는 모양새다. 더벨이 각 건설사의 프롭테크 전략과 특징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09: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은 주택 사업 복귀를 앞두고 전면에 프롭테크 내세웠다. 2018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래미안 홈랩'을 공개하며 브랜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2년 이상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은둔한 뒤 보인 첫 행보였다.

협력업체들과 손을 잡고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한 '래미안 RAI 라이프관'을 통해 래미안만의 특화 공간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내놓은 프롭테크 기술들이 삼성물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유인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사물인터넷에서 인공지능, 드론까지 스마트홈 도입 기술 확대

삼성물산은 프롭테크를 통해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oT, AI 등 주거 기술을 아파트 래미안에 적용해 입주민 편의를 향상시키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를 론칭하는 것과 달리 오직 래미안으로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삼성물산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2018년 '래미안 홈랩'을 처음 공개하면서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래미안 홈랩은 주변 사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가치를 증대시키는 IoT 기술 19종을 도입했다. 개별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입주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활 패턴에 맞게 맞춤형 공간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2019년부터 분양한 래미안 단지들에 홈랩에서 연구한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씩 적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홈 솔루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IoT 중심이었던 도입 기술을 AI, 드론, 로봇 등으로 확대했다. 또 주거 공간의 범위를 주차장,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넓혔다.

지난해에는 래미안 홈랩을 업그레이드한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공개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주거 공간을 소개했다. 주차장에는 입주민의 차량번호를 인식해 거주동에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커뮤니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로봇, 무인 카페로봇 등을 설치했다.

삼성물산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관련 프롭테크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로봇회사, 설계회사, 정보통신기술(ICT)회사 등 수십여 곳의 협력사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해 기술 개발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협력사와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물산만이 가능한 전략으로 경쟁 건설사는 보통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추세다.

2020년에는 '건설혁신 기술전'을 개최하고 30여개의 협력회사가 만들어낸 48가지의 솔루션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래미안 RAI 라이프관 역시 이곳에서 전시된 기술들을 바탕으로 이듬해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의 설계, 시공 단계에서 적용되는 대다수 프롭테크 기술들이 이곳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미안 RAI 라이프관 (사진=삼성물산)

◇주거 공간 중요성 증대, 기술 견인 선두주자

삼성물산의 스마트홈 집중 전략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변화한 주거 문화와도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편리한 주거 환경에 대한 요구, 다양한 공간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진 영향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난 5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홈 솔루션과 관련한 글로벌 소비가 전년보다 44% 증가한 1230억달러(140조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22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20조원보다 2조원가량 커졌다.

삼성물산은 일찍이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뛰어든 만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없어 '주택 사업 철수설'까지 나왔던 삼성물산은 3년 뒤인 2018년 래미안 홈랩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스마트홈 기술을 바탕으로 래미안 브랜드 가치 강화를 공약했다.

재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브랜드 경쟁력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삼성물산은 202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아파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19년 연속 아파트 부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조성 사업에 참여해 단독주택 37세대와 커뮤니티센터 등을 구축했다. 래미안의 스마트홈 플랫폼이 기반이 됐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비스포크 가전과 QLED TV, 에어모니터, 갤럭시 탭 등 15종의 제품을 공급했다.

조혜정 주택본부 스마트홈그룹 상무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보하고, IoT 디바이스 생태계를 강화하여 래미안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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