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신세계, 서울옥션과 '보관고' 설립 무산...인수 선회 부지 매입·설비 투자 등 '수천억' 자금 부담, 핵심 인프라 구축 재시동 주목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21 08:07:3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09: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올해 초 지분투자를 한 서울옥션과 맞손을 잡고 ‘미술품 보관고’를 설립해 갤러리사업을 확장하고자 했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적으로 보관고를 운영하기 힘들었던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끌어들이고자 했지만 자금 부담이 걸림돌이 됐다.

20일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올해 초부터 미술품 보관고를 설립하기 위한 부지를 알아보며 설비 투자 비용 등을 추산했고 이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며 “맞손을 잡은 서울옥션에 일부 자금 부담을 제안했지만 결국 협상을 이루지 못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2021년 초 사업목적에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하는 등 갤러리사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했다. 그동안 백화점 쇼핑공간을 미술품 전시관으로 격상시키는 차원에서 진행된 갤러리사업을 수익 사업으로서 인식하기 시작했다.

갤러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초에는 서울옥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82%를 확보했다. 당시 ㈜신세계 측은 서울옥션과 미술품·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관련 사업 제휴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주요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술품 보관고를 설립할 수 있는 부지를 알아보도록 했다. 갤러리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재고자산과 미술품을 위탁 보관할 수 있는 전문 보관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서울옥션도 수도권 일대에 각각 보관고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장은 모두 임차해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로서는 지분투자로 사업제휴가 강화됐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보관고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보관고 설립에 투입되는 자금을 추산됐고 이는 수천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적으로는 미술품 보관고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과 함께 이곳에만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사업제휴를 맺고 있는 서울옥션에게 ㈜신세계와 함께 보관고를 운영하는 차원에서 일부 자금을 부담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옥션 측은 현금곳간이 그만큼 넉넉하지 못했고 ㈜신세계의 안을 수용하기가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옥션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6% 증가했다. 그중 117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현금이다. 사실상 이를 제외하면 서울옥션의 현금곳간은 100억원대에 머무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신세계의 미술품 보관고 설립 추진 계획은 무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갤러리사업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지닌 ㈜신세계는 아예 서울옥션을 인수해 갤러리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운영노하우를 획득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 중인 ㈜신세계의 차정호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이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술품 보관고 설립을 재추진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러리와 경매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인프라 중 하나가 미술품 전문 보관고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보관고 설립을 추진했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서울옥션 인수도 현재로서는 검토 단계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