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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회장 찜한 핀테크기업, 펀드서 상각처리 감사의견 거절에 DS운용 투자 피노텍 CB 엑시트 실패 위기

윤기쁨 기자공개 2022-06-23 08:09:1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노텍 CB(전환사채)에 투자한 DS자산운용이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하면서 원금 손실 위험에 빠졌다. 코넥스 상장사 피노텍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기 위기에 처한 상태로 사실상 엑시트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회사는 장덕수 DS운용 회장이 개인적으로도 투자에 나섰던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최근 피노텍 CB를 투자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디에스福(복)', '디에스信(신)' 사모펀드의 장부가격(취득가)을 약 80%씩 상각했다. '디에스福(복)'은 8억3465만원에서 6억6772만원으로, '디에스信(신)'은 2억3847만원에서 1억9077만원으로 하향했다. 피노텍 사채를 부실자산으로 처리하면서 취해진 조치다.

피노텍은 올해 3월 2021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는 코넥스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 피노텍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진행해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5월에는 유동성 부족으로 30억원 규모 사채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다. 이자까지 합치면 총 36억원으로 자기자본(9억6819만원) 대비 379.18%에 해당하는 수치다.

DS운용은 2019년 피노텍이 발행한 40억원 규모 7회차 CB(권리행사가 6270원)를 모두 매입했다. 이를 운용중인 펀드 7개(△디에스 福 △디에스 信 △디에스Different. C △디에스 IPO Selection.Ⅱ △디에스Beyond.D △디에스 匠 △디에스 昇)에 나눠 담았다. 정부의 적극적인 핀테크 육성 정책 기조와 금융IT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영향이다.

당시 표면·만기이자율 조건은 각각 1%, 8%이었다. 만기일은 2024년 3월로 예정대로라면 2020년부터 전환청구가 이뤄져야했다. 그러나 피노텍의 계속된 적자와 결손금 누적 여파로 엑시트(자금회수) 시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DS운용은 피노텍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환 의무 이행을 요구하며 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피노텍 주가 추이.

특히 피노텍은 장덕수 DS운용 회장이 개인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50만주(5.22%)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김우섭 대표(23.79%)에 이어 피노텍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장 회장은 2014년 피노텍 CB 20억원을 사들이고 이듬해 총 80만주(전환가액 2500원)로 교환했다. 같은해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3억원에 신주 30만주를 인수했다.

그러나 코스닥 이전상장에 실패한 이후 피노텍은 사세가 기울었다. 결손금 누적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5억원,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도 확대됐다.

2008년 설립된 피노텍은 비대면 금융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2014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금융기관용 전자등기 관련 프로그램과 대환대출 중개 플랫폼 등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등의 이유로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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