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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300억 조달' 로보티즈, 신사업 캐파 확장 추진①'메자닌+유증' 추진…장비 확보·라인 확장, 원자재 구매

윤필호 기자공개 2022-06-28 08:05:07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전문 제조기업 '로보티즈'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자율주행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전반적인 캐파(생산능력)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로봇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를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 양산에 나선 로봇 핵심 부품 '감속기'의 설비 확장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2회차, 3회차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2회차 60억원, 3회차 190억원을 확보하고 유상증자에서 50억원을 조달한다. CB와 유상증자 납입일은 이달 24일과 27일이다. 이번에 확보한 300억원 가운데 110억원은 시설투자에 활용하고 나머지 19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그동안 공을 들였던 자율주행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각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거두는 수익 모델이다.
로보티즈 실내 자율주행로봇 '집개미'(자료=로보티즈 IR Book)

우선 호텔을 대상으로 실내 자율주행로봇 '집개미'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집개미는 핵심기술 '로봇팔'을 장착해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을 비롯해 보안·출입카드 태깅, 객실 노크 등이 가능하다. 지난해 8월 명동 헬나호텔에서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 12월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과 집개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실증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13일 국내 주요 호텔 15곳과 컨소시엄도 발족했다. 향후 공급처는 호텔에서 병원,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로 넓혀갈 계획이다. 내년까지 누적 1000대, 2024년까지 3000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캐시카우인 액츄에이터 부품 사업에서는 신규 제품인 로봇용 감속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로봇용 감속기는 액츄에이터 모듈의 주요 부품으로 최근 로봇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4월 독자 개발한 로봇용 감속기 '다이나믹셀 드라이브(DYD)'의 공식적인 판매를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서는 모습이다. DYD는 로봇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P에 내장된 감속기를 별도로 분리한 형태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때문에 자율주행로봇 생산성 확보와 함께 감속기 사업 강화 등을 위해 전반적인 캐파 확장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양산을 위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전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자금을 조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로보티즈 로봇용 감속기 DYD(자료=로보티즈 IR Book)

로보티즈 관계자는 "현재 감속기 등 정밀가공 장비는 추가 구매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감속기 생산장비는 발주하면 1년 이상 걸려서 지금 주문해도 내년 하반기에 들어오기 때문에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로봇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올해 100대는 자체 생산이 가능한데 내년부터 1000대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체제도 정리가 필요하고 연구개발(R&D) 인력 등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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