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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공모 출격 쏘카, 하반기 첫 조단위 대어 등극하나최대 1.5조 밸류 산정…'WCP·현대오일뱅크·케이뱅크' 줄줄이 대기

강철 기자공개 2022-06-29 07:47:4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인 쏘카가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공모를 본격 시작한다. 목표로 잡은 최대 1조5000억원 밸류를 확정하며 올해 하반기 첫 조단위 대어에 등극할지 관심이 쏠린다.

쏘카에 이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을 빛낼 조단위 대어는 더블유씨피, 현대오일뱅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케이뱅크는 업황에 따라 10조원 밸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진 대승적 결단 내려

쏘카는 오는 8월 1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6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약 넉달만에 단가 확정을 위한 입찰 수순을 본격 밟는다. 입찰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총괄한다.

사진출처=쏘카 홈페이지

공모가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액면가 100원)을 제시했다. 우버와 리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차량 플랫폼 기업 10곳의 EV/Sales와 최근 4개 분기 매출액을 적용해 단가 밴드를 계산했다. 할인율은 33.9~50.0%를 적용했다.

이 단가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3543만1280주를 곱한 시가총액 밴드는 1조2060억~1조5943억원이다. 상장 밸류를 최대 1조5943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가치는 올해 3월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 13.9%를 매입할 당시 매긴 1조3180억원 대비 약 3000억원 커진 가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IPO 시장에서 거론된 쏘카의 몸값이 3조~4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할인이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며 "반드시 상장에 성공하겠다는 발행사와 주관사단의 의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쏘카가 공모를 원활히 마치면 수산인더스트리에 이어 하반기 코스피에 상장하는 두 번째 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발전 플랜트 솔루션 기업인 수산인더스트리는 쏘카보다 2주 빠른 7월 14일부터 수요예측과 청약을 시작한다.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조단위 대어 기준으로는 쏘카가 첫 번째다. 수산인더스트리의 상장 밸류는 최대 6100억원 수준이다. 하반기 국내 IPO 업황의 방향성을 가늠해본다는 관점에서는 사실상 쏘카가 시장의 포문을 연다고 볼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쏘카가 예비심사 통과 후 장기간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으면서 상장을 연기하거나 아예 접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었다"며 "경영진과 주관사단이 오랜 고민 끝에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 점유율 <출처 : 한국기업평가>

◇현대오일뱅크도 조만간 승인 날 듯

하반기 IPO 시장을 빛낼 조단위 빅딜은 쏘카 외에 4~5곳 정도가 더 있다. 더블유씨피, 현대오일뱅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이 대표적인 대어로 꼽힌다.

가장 먼저 쏘카의 뒤를 이을 대어는 지난 23일 예비심사 관문을 넘은 더블유씨피가 유력하다. 2차전지 분리막 개발사인 이 예비 상장사는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빠르면 9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하다.

더블유씨피는 지난 2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8만8300∼11만8000원(액면가 500원)의 공모가 밴드를 제시했다. 이 단가에 상장 예정 주식수 3400만주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최대 4조원이다. 쏘카의 2배가 넘는 밸류다.

하반기 최대어로 기대를 모으는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예비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 11월 청구서 제출 후 6개월이 넘는 기간이 소요된 만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상장 밸류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10조원 안팎이다.

국내 1위의 골프장 운영사인 골프존카운티도 이달 예비심사 관문을 넘으면 3분기 코스피 입성이 가능하다. 시장은 현재 국내 골프장 가격이 홀(hole)당 100억원을 넘어선 점을 거론하며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가 4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이은 국내 2호 금융플랫폼 상장사를 노리는 케이뱅크는 빠르면 이달 중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주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증시가 급격하게 침체된 점을 감안해 시점을 소폭 늦췄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케이뱅크의 밸류는 현대오일뱅크와 비슷한 10조원 수준이다. 다만 국내 유일의 피어그룹(peer group)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최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0조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례적으로 6개월이 넘는 심사 기간을 거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냉각기를 피해가기 위한 거래소와의 전략적 조율로 보인다"며 "골프존카운티는 늦어도 7월 중에는 심사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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