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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대표 직속 'SI TF' 특수관 꾸린다 [멀티플렉스 리오프닝 전략]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대규모 체험공간' 탈바꿈, 재무부담 체질개선 과제

문누리 기자공개 2022-06-28 08:56:19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어느 업종보다 어두운 시기를 보냈던 멀티플렉스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자 관람객들도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년새 OTT 플랫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멀티플렉스들은 대규모 투자에 들어가고 있다. 주요 영화관들의 사업 전략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가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를 부활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가면서 국내 최대형 스크린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대표 직속의 태스크포스(TF)인 서비스 이노베이션(SI)팀을 주축으로 특수관 수퍼플렉스 공사에 들어간다. 이후 월드타워 전체 공간 리뉴얼도 추진한다. 당분간 대규모 비용 지출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리오프닝에 발맞춰 재기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대표 직속 태스크포스팀 중심 대규모 공사 추진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올 1월 최병환 대표 직속으로 TF 조직을 발족했다. SI팀을 비롯해 오퍼레이션 이노베이션(OI)팀, 턴어라운드(TA)팀 등으로 구성해 각 팀별 전문성을 갖췄다.

SI팀과 OI팀은 롯데시네마 스페셜관 등 관람객 공간 확대 업무를, TA팀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비수익 점포를 정리하는 점포 효율화 업무를 각각 맡았다. 현재는 SI팀만 남아 잠실 월드타워점 등 특수관 조직 추진에 활용되고 있다. OI팀과 TA팀의 업무분장은 따로 빼내 기존 조직들에 나눠 맡겼다.


CJ CGV 출신인 최 대표는 직접 SI팀을 총괄해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가 CJ CGV에서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 사업 등을 총괄한 만큼 대형 멀티플렉스만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 관람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컬처웍스 SI TF가 추진하고 있는 영화관 개편 전략은 크게 '특수관'과 '컬처스퀘어' 두 분류로 나눠진다. 먼저 롯데시네마의 플래그쉽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수퍼플렉스 공사에 들어간다. 해당 특수관은 올 11월 다시 오픈할 계획이다.

◇수퍼플렉스·컬처스퀘어 주축 체험공간 확대 전략

수퍼플렉스는 가로 34M의 국내 최대 스크린,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4K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구현한다. 롯데시네마는 월드타워 및 수퍼플렉스의 변화를 시작으로 전국 10곳에 위치한 수퍼플렉스 상영관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통해 향후 수퍼플렉스 월드타워는 완전 몰입이 가능한 국내 최대 스크린,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과 최고급 좌석을 도입하게 된다"면서 "여기에 새로운 경험 요소를 도입해 영화를 감상하는 곳에서 콘텐츠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도 가미한다"고 말했다.

수퍼플렉스 외에도 월드타워 전체 공간에 대한 변화도 준비하고 있다. 관객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 나가는 공간으로 '컬처스퀘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컬처스퀘어는 최 대표가 작년 말 부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개념이다. 1999년 일산을 시작으로 롯데시네마가 멀티플렉스 자리를 지켜왔지만 '영화 그 이상의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콘텐츠 큐레이션을 구성하기 위해 세분화된 공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리뉴얼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해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영화관을 다양한 콘텐츠를 온전히 몰입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2년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스트리밍 등으로 영화 소비 패턴이 변한 만큼 차별화 요소를 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롯데시네마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컬처스퀘어에서 콘텐츠 경험 확대와 트렌드 공간 구성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니크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부진과 재무구조 부담, 체질개선 병행

사실 롯데컬처웍스가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만큼 재무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지난해 매출은 2020년보다 11.6% 줄어든 2350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하고 해외사업 임대료를 줄이면서 영업손실은 1320억원으로 17.5% 감축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추진한 무리한 외형확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출혈로 이어졌다. 부채비율은 2019년 274%에서 2020년 885%로 높아지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때문에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체질개선을 추진해왔다.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조달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덕분에 부채비율은 900%대로 낮췄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너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주요 전략들을 즉각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대표 직속의 TF 조직을 구성하고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뿐 아니라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의 변화를 시작으로 멀티플렉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플래그십의 경쟁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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