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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명가' 삼진식품, '2023년 상장' 잠정 연기 불확실성 증대 '기업가치' 타격, 투자자 동의 시기 늦춰 CFO도 교체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28 07:57:1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묵명가' 삼진식품이 기업공개(IPO) 추진 일정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확인했다. 오너 3세인 박용준 대표가 직접 투자자를 설득하면서 일정 연기 동의를 얻었다.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 영입한 만큼 상장 추진안도 손 볼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삼진식품 관계자는 “악재가 겹치면서 증권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이러한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상장 추진 일정을 잠정 연기하게 됐고 현재 투자자의 동의도 모두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CFO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을 표해 수개월전 외부 영입된 본부장이 재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신임 CFO는 최문수 본부장이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 중으로 이를 마치는 대로 상장 추진 등 재무 전략을 주도적으로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삼진식품의 상장 추진 의지가 외부에 공개된 건 지난해다. 당시 15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하면서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를 통해 외형확장을 이뤄낸 후 2023년 상장을 이뤄낼 계획이었다. 오너 3세인 박 대표는 600억원의 기업가치는 목표치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진식품 측은 2020년부터 상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며 이에 맞춰 2020년 110억원에 이어 2021년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사업을 더욱 확장해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부적으로는 2020년 2월 사모펀드(PEF)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KB증권으로부터 11억원, 2021년 6월 나우아이비캐피탈·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삼진식품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3320주를 주당 451만9978원에 취득했다.

이 가운데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7억원, 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2%, 298.2%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식품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삼진식품도 수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삼진식품은 현 증권시장의 상황을 볼 때에 6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CFO가 교체되면서 신임 최문수 본부장을 중심으로 재무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일정 기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기대만큼 평가받기 어려워지자 여러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고 있는 중”이라며 “삼진식품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 무리하게 IPO를 추진하기보다 시장 상황 등을 살피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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