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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혁 삼성전자 상무, '마이크로홀' 기술력 강조한 사연 '세계 유일' 무풍에어컨 경쟁력 자신감 표명…비스포크 주역, 고객경험 가치 반영의지

손현지 기자공개 2022-06-29 13:02:2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에어컨 기술력을 기반으로 '무풍 생태계'를 확대하겠습니다."

삼성전자에는 다른 가전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풍에어컨'이 있다. 강력한 바람이 아닌, 기류감을 최소화해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주는 점이 특징이다. 초속 0.15m이하의 아주 약한 바람이 나온다해서 '무풍'이란 이름을 붙였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부문 수장을 맡고 있는 노수혁 상무(사진)는 무풍에어컨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공식석상에 등판했다.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탄생 배경과 핵심 기술, 혁신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브리핑 내내 세계 유일 '마이크로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후 고객경험 정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무풍에어컨 자신감 배경, '마이크로 홀' 기술력

삼성전자의 주력 에어컨 제품은 '무풍에어컨'이다. 전체 에어컨 라인업에서 9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뒤 라인업을 60개까지 확대한 상태다. 국내 누적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78개국에서 무풍에어컨을 독점 판매 중이다.

출시된 지 7년이 된 무풍에어컨의 원리를 이제와서 재차 설명하는 이유는 뭘까. 무풍에어컨이 삼성전자 DX부문(TV+가전)이 강조하는 소비자 니즈, '고객경험' 가치를 가장 잘 반영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 상무는 '무풍' 컨셉트가 소비자들의 냉방생활을 관찰해 얻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30분, 이 중 실제 찬 바람이 필요한 시간은 10분에 불과하다"며 "찬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 불쾌감을 느낀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개발진은 석빙고(石氷庫)를 올렸다. 석빙고는 서늘한 냉기를 품은 천연동굴로 한여름까지 얼음 등을 보관하던 곳이다. '직바람'은 없으면서 냉기를 뿜는 석빙고의 과학적 원리를 구현해내고자 했다.

무풍을 위해 수많은 설계와 공정 시행착오 끝에 찾은 기술이 바로 '마이크로홀(Micro Hole)'이다. 삼성만이 지닌 독보적인 기술력이기도 하다. 마이크로홀은 기존 제품의 바람문을 대신해 전면 패널에 적용한 메탈 소재의 미세한 구멍을 의미한다. 무풍에어컨에 스피커처럼 직경 1mm 이하의 원형 마이크로 홀을 최대 27만개 촘촘하게 배치해 부드러우면서 시원한 냉기를 제공하도록 한다.

◇생활가전 20년 베테랑, '비스포크 신화' 바통 터치

노 상무는 가전업계에선 2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본래는 대항항공에서 항공기술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2002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가전제품 혁신의 선봉에 서서 주로 신제품 기획, 개발 역량을 쌓아왔다.

노 상무의 대표 업적은 비스포크 가전이다. 2017년부터 생활가전사업부 내 개발팀 '개발혁신그룹장'을 맡으며 기획한 '프리즘 프로젝트'가 발단이 됐다. 타사들이 품질, 가격경쟁력 개선 등에 주력하는 동안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남다른 발상으로 가전제품 혁신에 접근했다.

비스포크 가전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마다 각기 다른 취향을 반영해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제조업계에 만연한 '다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을 과감히 버린 혁신 시도였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이 직접 서비스, 제품 사용 환경과 패턴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정착시켰다. 적용 범위도 냉장고를 시작으로 직화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해나갔다.

노 상무는 비스포크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초부터 임원으로 승진했다. 삼성의 '에어컨 혁신'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았다. 새로운 직책명은 에어솔루션(Air Solution) 개발그룹장이다.

노 상무는 무풍에어컨에도 고객 맞춤(비스포크) 원리를 적용해나가겠단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전제품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연동해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및 절감뿐만 아니라 공기질 관리 기능을 활용할 전망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나에게 맞는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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