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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IPO 부서장 파격 인사 '80년대생 반란' 10년 내다본 발탁 평가, 추후 조직 확장도 검토

오찬미 기자공개 2022-07-01 07:01:3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부문 부서장을 80년대생으로 전격 교체했다. 10년 뒤를 내다 본 파격 인사다. 71년생인 김중곤 부문장 밑으로 젊은 부서장들을 미리 선임해 딜 발굴 능력부터 관리직 경험을 두루 쌓은 후임을 양성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80년대생 차석자 부서장으로 승진...10년 내다본 조직 인사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주식자본시장(ECM) 부서장을 80년대생으로 전면 교체했다. 김기환 ECM 1부서장, 곽형서 ECM 2부서장, 윤종윤 ECM3부서장을 선임해 젊은 조직으로 변화를 꾀했다. NH증권의 10년 뒤를 이끌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전격 발탁해 후임으로 키워 조직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김기환 부서장은 1980년생(만 42세), 곽형서 부서장은 1979년생(만 43세), 윤종윤 부서장은 1980년생(만 42세)으로 모두 40대 초반이다. ECM 각 부서를 맡겨 리더십을 키우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동안 NH투자증권 RM(Relation Manager)으로 10년 이상 실무를 해온 실력자인 만큼 중책을 맡겨 조직의 미래 리더들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차기 리더들의 성과도 상당하다. 김기환 1부 부서장은 제일모직 공동주관에서 실무를 맡았고 넷마블, 크래프톤 등의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곽형서 2부 부서장은 하이브(빅히트), SD바이오센서 딜을 성공시켰다. 윤종윤 3부 부서장은 이노션, SK바이오사이언스 IPO에서 역할을 했다.

이밖에 남은 차석자들 가운데 이성룡 부장도 있지만 1984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다. 이성희 이사는 외부에서 입사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승진 대상이 아니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직 내 대리급 RM은 많지만 차장 이상급이 별로 없다"며 "타사 IB에는 80년대생이 꽤 있어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생각으로 젊고 능력있는 RM들을 붙잡아두고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파격 인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확장, 단계적으로 검토...'슈퍼RM' 성과중심 트랙 신설, 영업력 대우

이번 인사를 앞두고 기존 부서장들의 자리 이동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기존에 부서장을 맡았던 최정림 ECM 2부장과 안호정 ECM 3부장은 딜 발굴 능력이 뛰어난 리더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하이브 등의 IPO 딜을 수임해 IPO본부가 전체 1위를 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때문에 IPO 시장이 활황일 때에는 부서를 5개로 세분화해 인력을 각 부서당 10명씩 총 5조직으로 운영하는 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국내외 자본시장의 불안정으로 IPO 시장 분위기가 꺾이면서 당장 5개 조직을 끌고가기에는 전체 조직에 부담이 됐다. 조직 확장은 내년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등되면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결국 당장은 조직의 10년 뒤를 준비하고자 젊은 인재를 리더로 키우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최 부서장과 안 부서장은 실력자지만 둘다 71년생으로 김 본부장과 나이가 같다. 후임 양성을 위해 부서장 자리는 반납하는 대신 성과 중심의 탄탄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기로 했다.

'슈퍼RM'이란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승진 트랙과 별도로 분리해 성과 중심 트랙을 신설했다. 보직을 떼고 딜 소싱 역량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리다. 조직에 성과를 가져오는 만큼 개인에게도 철저히 보상을 해 능력있는 인재를 붙잡아 두겠다는 복안이다. 서윤복 ECM 1부장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딜을 함께 하는 등 조직에 기여했지만 7월부터 신한금융투자 ECM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인사 대상에서 빠졌다.

◇'젊은 조직' 빅 IB의 공통적 숙제...80년대생 리더십 눈길

젊은 조직으로 변화를 꾀해 미래 후임 양성을 하는 것은 NH투자증권만의 고민은 아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IPO 빅3로 평가되는 미래에셋증권도 2020년 초 일찍이 IPO본부의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로 부서장 평균 나이를 낮췄다.

김형석 이사는 1978년생(만 44세), 김진태 이사는 1975년생(만 47세), 조인직 상무는 1976년생(만 46세), 하주선 부장은 1981년생(만 41세)로 평균 45세다. 조직 내 가장 어린 부서장인 하주선 부장은 전임자인 김형석 이사가 신설된 IPO솔루션팀을 맡게 되면서 IPO1 부서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부서장들이 1971~1973년생으로 49~51세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1 부서장인 김해광 이사만 78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다. 전통이 오래된 하우스라 고연차 직원이 많아 인사를 보수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NH투자증권까지 파격 인사를 내다 보니 젊은 리더십 양성이란 비슷한 숙제를 갖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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