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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시동' 라온시큐어, 블록체인 기업 M&A 검토 자회사 '라온화이트햇'과 사업 시너지 모색, 작년 말 발행 CB 재원 활용 계획

김소라 기자공개 2022-07-01 08:00:3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서비스 전문기업 '라온시큐어'가 현재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 중이다. 올해 무게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구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인수 재원은 지난해 메자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종 대상 타진에 앞서 자금을 금융 상품에 넣고 불리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NFT 신사업부문 추진을 위해 M&A에 적합한 유관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다. 올해 대학교 학위증, 비대면 교육 수료 자격증 등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만큼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내부적으로 선별하고 있다.

기존에 이오스(EOS)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자체 분산 인증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노하우를 쌓아왔으나, 최근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응용 서비스들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29일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기존에 계속해 온 분야이긴 하지만 서비스가 점차 세분되고 응용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꾸준히 괜찮은 매물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실제 자금 집행 등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유보 현금은 얼마간 남겨 놓는 재무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말 전환사채(CB) 발행 당시부터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M&A를 염두에 뒀다. 운영자금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결정했지만, 구체적으론 외부 기업을 인수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 추세가 지금처럼 가파르지 않았던 터라 다소 수월하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당시 9회차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로 따로 사채권자에게 이자를 납입할 필요가 없었다. 여기에 35%의 콜옵션(매도청구권) 조건을 붙여 대주주 지배력 유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었다.

향후 중소 규모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의 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내다본 결정이기도 했다. 앞서 몇 년간 블록체인 기반 분산금융서비스(De-Fi, Decentralized Finance)를 비롯해 NFT까지 블록체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국내 기술 기업의 경우 오롯이 서비스 사업화에 성공한 곳은 아직 드문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지속돼 온 유동성 장세가 서서히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중소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향후 2~3년간을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유망한 기업을 매입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라온시큐어의 통합 인증 서비스 자회사인 '라온화이트햇'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온화이트햇은 라온시큐어에서 추진하는 블록체인 신원 인증 및 NFT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9월 라온화이트햇이 출시를 앞둔 통합 인증 서비스에 NFT 비즈니스를 올리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풀이된다.

라온시큐어는 현재 증권사 기업금융(IB) 창구와 코스닥 협회 등을 통해 M&A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 기업 규모와 기술력, 서비스 포트폴리오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인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내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라온시큐어는 인수 재원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해 두기 위해 CB 조달 자금을 종잣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총 281억원을 지출했는데 그중 대부분이 금융상품을 투자하는데 쓰였다. 대표적으로 CB 자금은 전액 KB증권 특정금전신탁(MMT) 상품에 예치돼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도 총 19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어음(CP), 신종자본증권, 채권 등 수익증권 항목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보유 현금을 운영 자금으로도 돌리고 있지만 이때 일반 입출금 통장은 거의 이율이 없기 때문에 우량 채권이나 펀드 등에 가입해 단기, 중장기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며 "요즘 금리가 높다 보니 상품 통장에 현금을 예치해 두고 금융 수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일시 운영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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