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손잡은 LS전선아시아, '버스덕트' 사업 날개 빈홈과 대규모 물량 수주, 이번이 처음...고마진사업, 수익성 개선 기여
김혜란 기자공개 2022-07-01 10:07:5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0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빈그룹(VinGroup) 자회사로부터 '버스덕트'(Bus Duct) 대규모 물량을 수주했다. 매출처를 다변화했단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빈그룹과 다른 제품 거래는 계속했었으나, 많은 물량의 버스덕트를 납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덕트는 LS전선아시아의 제품군 중 고마진이라 전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최근 빈그룹 자회사이자 베트남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빈홈(Vinhomes)에 대용량 전력공급 시스템인 버스덕트를 공급했다. LS전선아시아가 공급하는 버스덕트는 빈홈이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 짓는 13만세대 규모 대형 아파트 단지 내 전력공급용으로 사용된다.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버스덕트 제품을 빈그룹에 소규모 물량 정도는 공급한 적이 있으나 의미 있는 규모의 거래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이번에 거래 관계에 물꼬가 터진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는 게 LS전선아시아 측의 설명이다.
베트남은 버스덕트 시장 도입기에 있어 향후 이 사업의 성장성도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은 넓다. 빈홈은 베트남 40여 개 도시에 수십만 호의 주택 건설을 진행 중이다. 또 모그룹인 빈그룹이 짓는 대형 쇼핑몰과 리조트, 플랜트 등을 대상으로도 납품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는 것인데, 전선(케이블)을 대체해 대용량 전력을 공급한다. 조립식이다 보니 단선 리스크가 일반 케이블에 비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반도체 공장이나 스마트빌딩, 데이터센터, 데형공장 등 대규모 전력을 끊임없이 공급해야하는 대형 시설에 많이 들어가는 이유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버스덕트 공급처는 일반 케이블 제조업체에 비해 한정적이나 수요는 많다"며 "또 대형 기업의 수주가 많아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버스덕트는 연간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이 3.8%였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마진 제품이란 점을 알 수 있다.
버스덕트는 호찌민 생산법인인 LSCV(LS Cable & System Vietnam)에서 생산한다. LS전선아시아는 그동안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에 주로 납품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로컬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해나간단 방침을 세웠다. 이번 빈홈과의 첫 대규모 거래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베트남 로컬 기업들을 버스덕트 고객사로 추가로 확보할수록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다.
베트남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진 뒤엔 아세안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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