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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C, 꽉 막힌 IPO 대신 장외 시장 회수로 '선회'벤처조합 회수액 전년 대비 급감…장외 거래 비중 증가

김진현 기자공개 2022-07-01 11:03:4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회수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구주 매각을 통한 회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회수 길이 좁아지면서 우회로를 찾아 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증시 부진으로 인한 투심 약화, 밸류에이션 기대치 감소 등으로 인해 유니콘 벤처기업 구주 거래도 활발했다. 상장 문턱이 좁아지면서 보수적인 대응에 나선 VC들의 자금 회수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다.

2022년 상반기 VC 회수액은 1조10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889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했던 IPO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회수액이 급감했다.

◇에이티넘인베, 장내·장외 회수 '투트랙' 전략 적중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시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회수 활동을 통해 국내 VC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회수한 하우스가 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1449억원을 회수했다.

2030억원 규모의 대형펀드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만기가 내년 상반기 도래하는 까닭에 유동화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펀드 내 대형 딜 중 하나인 두나무 구주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해서 회수 작업을 이어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에도 두나무 구주 매각에 나섰다. 두나무 외에도 장외 매각 수요가 있을만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찾아 장외 시장에서 매칭을 통해 자금 회수를 진행했다.

펀드 만기가 남아있는 투자 기업 중에서도 상장을 통해 자금 회수를 하면서 시장 충격에 대비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투자 기업 중 비씨앤씨는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비씨앤씨에 70억원 가량을 투자해 261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은 약 273%다. 투자 1년만에 빠르게 자금 회수에 성공한 케이스다.


◇장외 시장 활성화 두나무·직방 등 유니콘 구주 빅딜 '눈길'

IPO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줄면서 장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VC들이 많았다. 특히 유니콘으로 분류되는 벤처기업의 구주 거래가 활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낮아진 시장 기대감으로 유니콘들도 상장 도전을 늦췄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자금 회수 수요가 있는 VC들이 장외 시장에 나서면서 유니콘 구주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스톤브릿지벤처스도 두나무 구주를 장외 시장에서 매각하며 자금 회수에 나섰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나무 구주 매각을 통해 100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나무 외에도 직방 구주 매각을 통해 5배 가량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직방 외에도 최근 유니콘 가치를 인정받은 여기어때컴퍼니 구주 거래도 집계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여기어때컴퍼니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8배 수준의 자금을 회수했다.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인 리디 구주 거래도 있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리디 지분 매각으로 16배의 성과를 냈다. 부분회수를 통해 투자원금 30억원을 가지고 245억원을 회수했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컬리 신주인수권 투자 전액을 회수하면서 IRR 기준 88%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렇듯 유니콘 기업들의 투자 자금 회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회수 시장 규모 감소의 완충 역할을 했다.

한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전체 19건의 회수 건 가운데 13건을 IPO를 통해 자금 회수에 나섰다. 벤처투자 업력이 긴 파트너들의 관록을 뽐낸 셈이다. IPO 시장 위축 상황 속에서도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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