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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운용 김환균 대표, 엠벤처투자 주식매입 ‘파트너십’ 유안타증권 연결고리 역할…지분투자로 우호관계 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22-07-04 08:03:38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환균 아샘운용 대표가 엠벤처투자 주식을 사들이면서 두 회사간 장기간 이어온 우호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성장성 있는 벤처캐피탈에 개인 자격으로 투자해 동반자적 관계를 쌓는 김 대표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샘자산운용은 10억원 규모 엠벤처투자 전환사채(CB)를 장외매수했다. 기존 보유 보통주에다 CB 물량을 합산한 아샘자산운용의 엠벤처투자에 대한 지분율은 4.8%(384만9372주)로 늘었다. 아샘자산운용은 엠벤처투자 CB를 인수하고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매도하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아샘자산운용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환균 아샘증권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엠벤처투자 지분을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 대표는 이번달에도 점진적인 장내매수를 통해 엠벤처투자 보유주식을 25만3422주로 늘렸다.

김 대표 개인의 보유주식을 지분율로 따지면 0.3%로 많은 수준은 아니다. 이번달 추가 매수 규모도 기존 보유분과 비교하면 많기는 하지만 엠벤처투자 주가가 지난달부터 하락해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이번달 사들인 엠벤처투자 주식은 23만8000주다.

김 대표의 보유지분 확대는 엠벤처투자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김 대표가 엠벤처투자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와 오랜 기간 이어온 인연이 바탕이 됐다.

아샘자산운용이 엠벤처투자에 첫 투자한 시점은 아샘투자자문 시절이었던 2009년이다. 당시 엠벤처투자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는데 김 대표도 개인 자격으로 일부 BW 물량을 사들이기도 했다. 아샘자산운용과 특수관계인 김 대표의 합산 지분율이 2012년 한때 20%에 이르기도 했다.

김 대표와 홍 대표 사이에는 동양증권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김 대표는 아샘자산운용의 모태인 장생컨설팅을 1996년 설립하면서 독립하기 전 동양증권에서 채권부와 국제영업부에 몸담았다. 채권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아샘투자자문을 출범시킨 이후로는 국내 대표 메자닌 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아샘자산운용 대표에서 내려와 2020년 9월 인수한 베트남 아샘증권(구 SJC증권)에 대표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해 현지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홍 대표는 엠벤처투자 창업 이전에 한국기술투자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홍 대표가 중국에서 활동할 당시 중국 벤처캐피탈이나 증권사와 네트워크를 넓혔는데 여기에는 대만 유안타증권도 포함돼있었다.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를 추진할 당시 홍 대표가 조언을 제공하면서 결정적인 딜메이커 역할을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대만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인수 이후 홍 대표를 한국 유안타증권 등기이사로 내세우면서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기기도 했다.

김 대표와 홍 대표의 동양증권 재직 기간이 직접적으로 겹치지는 않지만 김 대표는 동양증권에서 나온 이후에도 꾸준히 유안타증권이나 옛 동양증권 출신 인사들과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달말 기준 아샘자산운용 전체 펀드 설정잔액(2497억원) 중 유안타증권이 42%(1057억원)으로 최다 판매사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을 정도다.

김 대표는 엠벤처투자의 사례처럼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아샘자산운용 펀드를 이용한 투자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도 투자를 감행하기도 한다. SGA도 김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투자해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 자격으로 SGA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매각했으며 아샘자산운용은 여전히 펀드를 이용해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은유진 SGA 대표에게 투자물건을 소개하는 등 비공식적인 투자컨설팅을 포함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GA는 과거 김 대표와 함께 엠벤처투자 CB 인수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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