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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고배당·ESG 잡는 신상품 내놓는다 동시투자 첫 상품 출시…배당주 포트폴리오 확대

허인혜 기자공개 2022-07-05 10:40:57
KB자산운용이 배당 수익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신규 상품을 출시한다.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며 배당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펀드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배당주 지수를 따르는 KB자산운용의 ETF는 7종으로 늘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KB 미국 ESG 배당귀족'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고배당주이면서 ESG 기준을 만족하는 기업을 선별해 산출한 지수를 추종한다.

고배당과 ESG 테마를 동시에 내세운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배당 테마의 ETF는 여럿 출시됐지만 ESG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지수추종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업계 최초' 타이틀의 ETF를 다수 설정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추종 인덱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S&P ESG 고수익 배당귀족 지수(S&P ESG High Yield Dividend Aristocrats Index)'다. 시가총액의 90%를 커버하는 S&P 1500지수를 기초로 최근 20년 이상 주당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기업을 선별한다. 이중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을 스크리닝으로 선별해 배당수익률 가산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한다.

포트폴리오는 산업과 원자재, 글로벌 유통주 등으로 분산돼 있다.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과 레겟&플랫, 암코르, 내셔널 리테일 프로퍼티, 엑손 모빌 코퍼레이션 등으로 구축됐다.

다른 고배당 상품 대비 금융 섹터의 비중이 낮다는 점은 장점으로 보인다. 금융주는 금리 상승기 초과 이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하반기 금리 상승 곡선이 완화되면 수익률이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S&P ESG 고수익 배당귀족 지수의 섹터 비중은 산업이 16.8%로 가장 높고 소비재가 16.3%로 뒤를 따랐다. 금융 등 파이낸스 관련 주가 15.5%, 유틸리티 관련주가 15.2% 포함됐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인덱스퀀트본부가 팀제로 운용할 계획이다. 김보람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매니저가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운용경력만 15년차의 베테랑 매니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분석팀과 맥쿼리자산운용 멀티에셋팀 등을 거쳤다.

KB자산운용은 공모·ETF를 중심으로 고배당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KB통중국고배당' 등을 운용 중이다. 일부 상품은 글로벌 벤치마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선전했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익률 9.50%를 기록하며 국내 배당관련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며 고배당 펀드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수익률도 벤치마크를 웃돈다. 대표적인 바로미터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펀드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외 배당주 펀드로 5월 기준 설정액은 5000억원을 상회한다.

유사한 테마의 펀드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 S&P500 ESG ETF'와 월배당 'SOL 미국 S&P500 ETF'가 출시됐다. S&P500 ESG는 S&P500 중에서도 ESG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월배당 상품은 6월 말 상장된 상품으로 S&P500 지수와 배당 투자전략을 혼합했다. 설정 초반으로 유의미한 수익률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S&P 500 ESG가 약 300억원을 모으는 등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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