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NH금융 '외부영입 1호 임원' 이상래 부사장 연임 임기 반년 연장, 임원 임기만료일 연말로 일원화…DT 전환 중요도↑, 추가 연임여부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2-07-11 07:55:0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디지털금융 부문장인 이상래 부사장(사진)의 임기를 연장했다. 그는 지난 2020년 NH금융에 합류한 '첫 외부 전문가'다. 2년의 임기를 마친 그는 이번에 임기가 6개월 연장됐다. 대부분의 임원들의 임기가 연말로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이 부사장의 임기도 이에 맞추며 인사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은 최근 이상래 부사장의 연임 결정을 내렸다. 그는 지난 2020년 7월 선임돼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는데 임기만료일에 맞춰 연장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번 조치로 그의 임기는 올해말까지로 늘어났다.

사실 기존 NH금융과 농협은행 임원들의 임기만료일은 대부분 연말로 맞춰져 있었다. CEO 등 계열사 인사와 맞불려 임원들의 거취 또한 연말에 결정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NH금융 대표이사와 부사장, 부사장보 등 6인 임원들의 임기는 이상래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2월말이 만료일이다.

이상래 부사장은 지난 2020년 7월 NH금융에 합류했다. NH금융이 부행장 이상의 임원급 중 외부 출신을 영입한 것은 준법감시인을 제외하고는 이 부사장이 처음이다. 영입당시에는 2년의 신임 임기를 부여했으나 이후에는 다른 임원들과의 인사철에 맞춰 인사 의사결정을 내리려 이번에 임기를 6개월만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대구 영진고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SDS에 입사해 솔루션컨설팅팀장, 디지털마케팅팀장 등을 지냈다.

당시 NH금융은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및 데이터 관련 풍부한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중용했다"며 "디지털금융 조직을 강화하는 만큼 디지털금융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급변점)를 만들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사장 영입후 NH금융의 디지털전환 작업에도 상당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의 경우 '고객 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농협은행은 디지털전환(DT) 작업과 관련해 남다른 인프라를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객층과 계좌기반이 넓다는 점과 범농협 계열사의 규모를 감안하면 데이터와 마케팅, 신사업 등 시너지를 낼만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다.

디지털 서비스의 핵심은 '올원뱅크'다. 올원뱅크는 2016년 앱 출시 당시 때부터 ‘오픈 플랫폼 모델’로 시작했다. 올원뱅크로 은행,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 상품도 가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동통신 3사와 추진한 ‘패스(PASS) 간편가입’을 탑재하기도 했다. 또 개방형 통합인증 플랫폼인 ‘NH 원 패스’를 통해 농협금융·유통 계열사 서비스에 가입하고 로그인 할 때도 별도의 앱 설치나 절차가 필요 없도록 했다.

디지털부서와 사업부서 간 협업도 늘리며 불필요한 비용 등을 줄이는데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영업점 현금시재(당장 내줄 수 있는 현금보유액) 예측과 자금 현수송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2021년에는 외부 디지털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손병환 NH금융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 됐다. 실제로 자회사 CEO와 디지털 임원들의 성과평가(KPI)에 디지털 인재 확보 점수를 반영해 독려하고 있다.

올해도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부터 역점을 둬야 할 제 1방향으로 '디지털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손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고객의 일상에 금융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금융은 현재 그룹 전체적으로 2019년부터 'DT 로드맵 고도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자문을 받아 200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비은행 경쟁력 제고 방안 중 하나다. 다른 금융그룹들 또한 디지털금융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금융권의 DT 전환 경쟁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여 이 부사장에게 기대되는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희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