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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라온건설, 차입금의존도 부담 '만만찮네'2년새 22%p 이상 증가…금리인상 시점 변수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22-07-19 07:38:5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상도 지역 기반의 라온건설은 매입채무를 줄이고 자본총계를 늘려 부채비율을 수년간 개선했다. 다만 같은 기간 총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탓에 차입금의존도 부담이 커졌다. 금리인상 시기에 차입금의존도가 늘어났다는 건 금융비용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온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3%로 2020년 동기 보다 7.3%p 이상 줄었다. 부채총계가 같은 기간 1080억원으로 27억원 늘었지만 자본총계(588억원)가 37억원 이상 증가해 부담을 줄였다. 자본총계상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쌓인 영향이 컸다.

부채비율은 2018년 말 357%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말에는 225%로 줄었고 이듬해 동기에도 190%대로 낮아졌다. 2018년 당시 부채비율을 키웠던 요인이 매입채무였는데 이 부분을 꾸준히 줄인 덕분이다.


하지만 부채총계 가운데 차입금은 계속 늘어났다. 자산총계가 1600억원으로 유지되는 동안 총차입금은 390억원에서 510억원으로 늘어났다.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말 24.6%에서 지난해 말 30.7%까지 올랐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차입금의존도가 8%대로 한자릿수였는데 2년만에 22%p 이상 증가한 셈이다.

총차입금(510억원) 가운데 6개월에서 1년이하 만기도래하는 물량은 27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차입부담이 당분간 계속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유동성도 부실해진 상황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 등 영향으로 보유 현금이 크게 줄었다. 1년새 220억원에서 125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공사미수금 증가 등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35억원이었는데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각각 23억원, 117억원 유입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부족한 자금을 현금성자산으로 충당한 모양새다.

그나마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1800억원대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사계약잔액이 490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었다는 점에서 외형은 큰 변동 없이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라온건설은 손천수 회장이 1986년 창업한 '서광'이란 기업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던 영남의 중소건설사로 마산, 양산, 진해, 창원 등 경상도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2004년께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다른 지역으로 보폭을 넓혔다. 최대주주는 손천수 회장의 자녀인 손효영 대표로 지분 51%를 차지했다. 손 회장 지분율은 49%다.

계열사를 통해 자체분양 사업에 나선 '포항라온프라이빗스카이파크'는 2017년 당시 고전했지만 지난해 아파트 분양률 100%를 인식했다. 누적분양수익은 989억원이었다.

그동안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에 종속기업은 하나파트너스디앤티만 있었지만 지난해 디앤파크가 추가됐다. 재무지표가 합쳐지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188%에서 370%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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