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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와이티씨, IPO 한파 뚫고 사세 확장 전진 300억 공모자금 즉시 재투자, 금형 신사업·미국 해외법인 성공적 운영 중요

이민우 기자공개 2022-07-26 10:48:3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2차전지 장비 부품기업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한파를 뚫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글로벌 2차전지 확장세를 놓치지 않고 사세 확장을 위해 IPO로 확보한 공모자금 대부분을 1~2년 안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IPO 후 HYTC 사세 확장의 중심은 신규사업인 2차전지 노칭 금형사업과 미국 해외법인 운영이 될 전망이다. 노칭 금형사업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를 비롯해 최근 증가 중인 각형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도전이다. 빠른 속도로 확대 중인 미국의 전기자동차 시장과 보호무역에 대응한 현지법인 운영도 추후 추가수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HYTC 성장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300억 규모 공모자금 즉시 투자, 노칭 금형 신사업 투입

HYTC가 이번 IPO를 통해 모을 수 있는 공모자금은 302억6100만원으로 발행제비용인 10억4800만원을 제하면 292억1300만원 규모다. 이 가운데 169억8000만원(58%)은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는 각각 69억8300만원(24%)과 52억5000만원(18%)이 쓰인다. 본사 운영자금과 개발비 24억원 상당을 제외한 대부분 금액이 올해와 내년 안에 사용된다.

업계는 이번 IPO로 확보할 자금 대부분을 즉시 투자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사세 확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YTC는 신규 사업으로 전극 노칭 금형 생산을 준비 중이다. 노칭 금형은 양·음극판을 칼날로 설계에 맞게 재단하는 프레스 장비에 쓰이는 부품이다. 해당 제품은 시설자금의 대부분을 투입, 신설되는 조립 2공장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는 헝가리 1공장 증설과 함께 2공장을 신규 설립 중이다. 2공장 생산라인은 양·음극재 등 부품을 말아 생산하는 와인딩 공정 대신 계단식으로 층을 쌓는 스태킹 공정을 쓴다. HYTC는 해당 스태킹 공정에 쓰는 프레스 장비에 자사 노칭 금형 적용을 목표하고 있다. 삼성SDI 편중이 짙어질 수 있지만 헝가리 공장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돼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후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의 주력인 각형 2차전지의 고질적인 문제는 낮은 에너지밀도인데 스태킹 공정을 적용하면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며 "당분간 삼성SDI가 스태킹 공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기에 스태킹 공정 및 프레스 노칭에 사용되는 장비·부품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 초기수요 대응, 매출처 다각화 '키'

HYTC의 사업구조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과도한 삼성SDI향 매출 편중이다.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삼성SDI향 매출은 전체 비중의 60% 이하로 낮아진 적이 없다. 2019년과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향 매출이 20%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대량 발주 기저효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SDI향 매출이 다시 1위를 차지하는 등 굳건하다.

HYTC는 IPO 공모자금 중 30억원을 미국법인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법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얼티엄셀즈, SK온의 미국 내 공장 수요와 설비 증축에 대응한다. 현재 미국은 국내 2차전지 기업의 꾸준한 투자가 확정적인 지역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은 정부 혜택 기준을 '미국산 부품 7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화 중인 미국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선 미국 내 공장을 늘릴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특성상 현지 생산설비에서 문제 발생 시 해결이 쉽지 않아 국내 부품·장비기업의 현지 대응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고객사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현지법인을 통해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도 추후 추가 수주 체결에 중요하게 작용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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