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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하향 안정화, '내실'만이 생존 필승법 [제2 닷컴버블은 없다]⑨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투자·회수 재점검해 본질 집중 기업 발굴"

이종혜 기자공개 2022-07-26 07:51:32

[편집자주]

그 동안 벤처캐피탈업계는 저금리 기조 속에 큰 호황을 누렸다. 다양한 형태의 자금이 몰렸고 벤처캐피탈은 뛰어난 투자 실적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벤처캐피탈의 주 회수시장이던 IPO 마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벤처캐피탈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더벨이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로부터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업계는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투자 한파에도 투자는 계속된다. 다만 잠시 주춤해졌을 뿐이다.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밸류에이션 '줄다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비상장 대형주의 장외거래 가격은 50% 이하로 떨어지는 추세다. 벤처투자 시장이 직면한 투자 위축은 향후 1년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이제 스타트업들에는 적절한 수준의 밸류에이션 하향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이뤄내야하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더벨과 인터뷰에서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들에게 우선 고려사항은 '수익성 확보' 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그간 고평가된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 현금흐름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를 고려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성장보다는 '생존'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높은 기업가치로 성장해버린 대형 비상장 기업들에도 수익성 확보, 임상결과 등을 검증을 할 시간이 도래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벤처투자의 시절로 회귀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선택·집중' 투자로 소수의 기업만이 유니콘이 되는 움직임은 시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2021년 벤처투자는 2020년 대비 92%나 증가했다. 그러나 정작 투자받은 기업 수는 2020년보다 늘지 않았다. 소수의 기업으로 대규모 자금들이 모였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이제 신(新)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니콘이 됐을 지라도 '수익성' 담보되지 않으면 왕관의 무게를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윤 대표는 "과잉 유동성으로 필연적으로 버블이 발생했고 그렇다보니 '성장'에만 방점을 뒀는데도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라며 "검증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이 과정에서 닷컴, 바이오 말고도 다른 분야로 버블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움직임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윤 대표는 현재의 버블위기는 1990년대 닷컴버블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적정 수준으로 기업가치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닷컴버블 당시에는 기술, 비즈니스모델 조차 갖추기 못한 소위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이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외부 변수와 충격에 쉬이 영향을 받고 벤처산업이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창업자와 기업들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팀들이 많고, 과잉 유동성으로 더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유치한 것은 독이 됐지만 하향 안정화를 통해 재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톱티어 VC 가운데 설립 초부터 '초기'투자에 주력해왔던 DSC인베스트먼트는 투자 혹한기를 투자와 회수 모두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과거에 투자했던 섹터와 기업들도 재점검에 돌입했다.

윤 대표는 "적어도 향후 1년은 투자, 회수 모두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을 찾을 것이다" 라며 "기업의 서비스, 제품이 사용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주는 지 '본질'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투자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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