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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피 IPO 흥행할까…대형 헤지펀드도 '예의주시' DS·타임폴리오 거액 투입…시장 침체, 기대-우려 '교차'

양정우 기자공개 2022-07-28 07:36:4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06:2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빅딜인 더블유씨피(WCP)의 기업공개(IPO)가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업계 투톱인 DS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리테일 파트에서 거액을 모집해 투자한 터라 IPO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들어 IPO 시장은 글로벌 자산시장이 주저앉은 여파에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초대형 딜마다 줄줄이 상장 철회를 선택했고 더블유씨피가 IPO에 성공하면 하반기 손꼽히는 빅딜로 자리매김한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떠나 불황장 여파에 타격을 입을까 봐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2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은 더블유씨피에 기업가치(Post value) 2조3000억원을 기준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9월을 전후해 각각 700억원, 3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DS운용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최초로 조성한 하우스다. 이 운용사가 거둔 성과를 쫓아 비상장기업 주식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는 하우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타임폴리오운용도 주력 멀티전략 펀드인 'The Time' 시리즈에 비상장주식의 일정 비중을 책정할 정도로 비상장투자가 익숙한 하우스다.

이들 운용사는 비상장사 투자를 벌이는 대표적 하우스이지만 그럼에도 더블유씨피에 투자한 액수는 유독 두드러진 규모다. 초고액자산가(VVIP)인 고객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할 정도로 더블유씨피의 성장 여력에 후한 점수를 줬고 2조3000억원 수준이 매력적 투자 밸류인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더블유씨피는 내달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 3조원 대에 도전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만~10만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7207억~3조4010억원이다. 밴드 최상단 가격은 DS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의 투자 단가보다 단순 계산으로 48% 가량 높다. 이들 운용사가 투자한 시점이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은 만큼 수익자도 만족할 만한 공모가로 관측된다.

더블유씨피가 생산하는 2차전지 분리막

더구나 DS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투자 지분에 별도의 보호예수 장치가 붙어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수 전략에 따라 상장 초기에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할 수도 있는 셈이다. 길게는 1년 이상의 보호예수에 묶인 재무적투자자와 비교해 투자회수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여건이다.

다만 내달 1~2일 양일 간 진행되는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무엇보다 IPO 시장의 침체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역대급 실적을 거둔 현대오일뱅크마저 상장 연기를 선택했다. 더블유씨피(분리막 생산)가 속한 2차전지 영역이 근래 투자 시장에서 최선호 섹터이지만 수급 자체가 흔들리면 수요예측의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더블유씨피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몸값을 낮추기도 했다. 예심에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8만3000~11만80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4조원이었다. 이렇게 상장예비기업과 상장주관사 모두 IPO 성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그나마 공모 규모가 작은 몇몇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만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더블유씨피의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55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65%, 313% 성장했다. 최근 3개년(2019~2021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128%에 달한다. 하지만 미래 추정 에비타(EBITDA)를 기준으로 삼은 밸류에이션의 적정성을 놓고 운용업계의 분석은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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