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이인베스트먼트, 65억 '첫' 농식품펀드 결성 작년 9월 합류 김판석 부대표 대펀, 8월 마수걸이 투자 예고
이종혜 기자공개 2022-07-28 09:56:4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 테크투자 전문 VC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후 첫 농식품펀드를 조성했다. 초기 테크·ESG뿐만 아니라 애그테크 분야로 투자 커버리지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비하이농식품마이크로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정기 1차 출자사업에서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이크로부문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빠르게 펀드 조성을 마쳤다.
앵커 LP는 모태펀드다. 모태펀드가 출자비율의 80%를 담당하며 52억원을 보탰고 GP인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13억원을 출자해 약정총액 6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판석 부대표가 맡았다. 작년 9월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 새롭게 합류한 김 부대표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 학·석사를 마치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김 부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심사역이다. LG전선 연구소에서 엔지니어로 산업 경험을 쌓고 IBK기업은행 투자금융부에서 그로스단계 투자를 경험했다. 이후 인터밸류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겨 전문성을 살려 테크기업 발굴에 주력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은 센트럴바이오다. 비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센트럴바이오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비임상시험 대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6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고 2024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김중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회계사 출신 전문 심사역이다. 산동회계법인(현 삼정KPMG), 한국기업평가를 거쳐 KTB자산운용, H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를 담당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두손컴퍼니, 파킹클라우드 등이다.
첫 농식품펀드의 주목적은 사업 준비단계 또는 사업 개시 후 5년 미만의 기업, 혹은 7년 미만 기업 가운데 투자 직전 년도까지 각 연도별 연간 매출액이 20억원 이하인 기업이다. 기업당 5억원 이내로 투자하면 된다. 따라서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를 이용해 10곳 이상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애그테크 분야를 3가지로 세분화해 운용전략을 세웠다. △농업 인프라 구축 △디지털라이제이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농식품 경영 기업 등이다. 인프라 구축은 농식품 관련 로봇 기업, 스마트팜,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섹터는 확장됐다. 설립 이후 임팩트, 초기기업 발굴에 주력해온 하우스는 푸디웜, 그린바이오, 수제맥주 비하이 등을 발굴 투자하면서 농식품펀드 조성을 계획했다. 투자본부에 본격적으로 심사역을 충원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혀왔다.
김판석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부대표는 "농식품 생육, 수확 등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는 테크 기업 발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라며 "특히 기존 로봇, 물류 등 테크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고 8월에는 첫 번째 딜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7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1285억원 규모다. 비하이임팩트투자조합 1·2호, 비하이신기술투자조합(프로젝트), 키움-비하이 스마트이노베이션 등이다. 설립 초에는 초기기업, ESG 분야에 집중했다. 이후 물류, 모빌리티 분야로 투자 섹터를 확대해왔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은 △두손컴퍼니(풀필먼트 테크) △파블로항공(드론솔루션 개발) △이지스헬스케어(원격의료) △에이치투(흐름전지 ESS 전문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 △플로틱(로봇 물류 자동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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