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오너십 시프트]제이준코스메틱 자회사 알에프텍, 지배구조 향방은⑤이진형 창업자, 이도헬스케어 활용 14% 지분 인수 '예상 시나리오'

정유현 기자공개 2022-07-29 08:32:07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07:3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제이준코스메틱'의 대주주가 앰버캐피탈코리아로 변경되며 알짜 자회사 '알에프텍'의 지배구조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창업자인 이진형 대표가 회사에 손은 뗐지만 알에프텍의 대표이사이자 이도헬스케어와 알에프텍이 지분 관계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진형 대표는 알에프텍 인수를 위해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는 등 헬스케어사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둔 상태다. 실적 악화로 비용 부담이 커진 제이준코스메틱을 정리한 후 알에프텍을 떼어오는 등의 방식으로 신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향후 이진형 대표가 알에프텍의 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도헬스케어가 보유중인 제이준코스메틱 주식 1076만6176주(13.99%)를 장외 시장에서 앰버캐피탈코리아에 넘기며 대주주 변경 거래가 완료됐다.

이도헬스케어는 지난 6월 앰버캐피탈코리아에 제이준코스메틱 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앰버캐피탈코리아는 계약 당일 계약금 27억원을 입금했으며 임시주주총회일인 7월25일에 잔금 243억2310만원을 납입하며 거래를 완주했다. 앰버캐피탈코리아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상장사 아이오케이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우선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이진형 창업자는 제이준코스메틱의 대표직을 사임했을 뿐 아니라 보유 주식 233만8030주(3.04%)를 매각했다. 23억원 규모의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분을 털며 제이준코스메틱과 이진형 대표의 특별 관계는 해소됐다. 하지만 제이준코스메틱 지배구조상 이진형 대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진형 대표는 제이준코스메틱의 자회사 알에프텍의 대표이사다. 알에프텍은 이진형 대표가 17.91%(2021년 말 기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도헬스케어의 주요 주주사다. 알에프텍은 이도헬스케어의 지분 17.86%를 보유하고 있다. 알에프텍이 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알에프바이오의 대표이사도 이진형 대표다. 제이준코스메틱이 지분을 63.35% 보유하고 있는 디알씨헬스케어의 수장도 겸직한다.

알에프텍은 휴대폰 충전기와 케이블, 안테나 제품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IT 주변기기 제조업체다. 2019년 제이준코스메틱이 창업자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먼저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정혁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42%(198만여 주)를 198억원에 사들였고, 한 달 뒤 차정운 회장의 보유 지분 9.33%(180만 주)를 234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대주주에 오른 후 제이준코스메틱은 알에프텍의 사업 목적에 헬스케어 분야를 추가하면서 관련 사업 진출에 나섰다. 주인이 바뀐 후 알에프텍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신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도 마련했다. 이 모든 과정을 이진형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사채 발행 등의 이슈로 발행 주식수가 늘며 올해 3월 말 기준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알에프텍 지분은 14.04%다.

최근 알에프텍은 물적분할을 통해 '알에프바이오'를 설립하고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원도 원주에 보툴리눔 톡신 및 HA필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이진형 전 대표는 알에프텍의 본업인 IT사업과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의 업종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주요 임원도 알에프텍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윤정호 제이준코스메틱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알에프텍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임직원이 제이준코스메틱에서 알에프텍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배구조 변동 이슈에 따라 직원들이 퇴사한 탓에 제이준코스메틱과 알에프텍 모두 직원수가 줄어들었다.

다만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알에프텍을 사오기 위해선 자금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진형 대표가 제이준코스메틱 지분을 팔며 손에 현금을 쥐긴 했으나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사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이번 거래로 현금을 쥔 이도헬스케어를 활용해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알에프텍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 우선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제이준코스메틱 인수를 위해 고금리로 자금을 차입한 앰버캐피탈코리아 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알에프텍 지분 14%(462만446주)를 이진형 대표에게 매각하면 유동성 압박은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시장가만 따져봐도 252억원(26일 종가 5460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앰버캐피탈코리아는 제이준코스메틱을 통해 IT, 바이오 등 신사업을 진행하며 사업 체질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 당장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앰버캐피탈코리아 관계자는 "알에프텍은 스핀오프 할 예정"이라며 "기존 경영진이 경영을 잘해왔기 때문에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가 오가고 있고, 산다고 하면 매각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