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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 '선택과 집중' 흑자전환 앞당긴다 고비용 사업 '새벽배송' 중단, 상품 취급수 '1360종' 통합 시너지 집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2-07-28 07:55:2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시지가 자체 물류시스템 새벽배송을 중단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상품 포트폴리오가 급격히 다양화된 만큼 이에 집중해 흑자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가정간편식(HMR) 밀키트를 생산하고 있는 프레시지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프레시지 측은 M&A로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전산과 물류를 통합해야 하는데 이용률이 낮은 새벽배송을 중단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춰보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새벽배송은 외부 유통채널에 맡기고 자체적으로는 본업에 집중해 흑자전환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M&A로 추가된 제품 수까지 합산하면 현재 1360종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된다.

2016년에 설립된 HMR 제조기업 프레시지는 생산 공장에 투자를 이어나가면서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성장했다. 2017년 채소 전처리 기업 ‘웰푸드’를 인수했고 700억원을 투자한 용인 신선 HMR 전문공장도 2020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새벽배송 물량이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밀키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방안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에도 불구 투자를 이어나가던 시기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프레시지가 앵커PE 품에 안기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이후 건강·특수식 전문기업 닥터키친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됐고 올해 닭가슴살 전문 쇼핑몰 허닭, 밀키트 테이스티나인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이러한 M&A로 제품 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 프레시지는 전산과 물류를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닥터키친에 이어 허닭, 테이스티나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조와 판매 시스템 등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사몰 고객 중 이용률이 5% 가량인 새벽배송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매출이 외부 채널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자사몰을 개편하더라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새벽배송 서비스는 이어나갈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롯데쇼핑의 '롯데온', GS리테일의 'GS프레시몰' 등도 새벽배송을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유지·확대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구조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성을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기업들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레시지로서도 이러한 비용을 감내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고비용 구조인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본업에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프레시지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8% 증가한 19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도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흑자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최근 여러 건의 M&A로 취급 상품 수량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자사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용률이 낮지만 덩치가 큰 새벽배송 서비스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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