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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알뜰폰 시장 대형 메기되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의무 없어 자율성↑…막강한 자본력에 요금제 수준 관심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29 06:20:0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비금융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증권,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이어 알뜰폰 사업에도 진출을 시작했다. 특히 핀테크 업체인 토스는 KB국민은행의 리브엠보다 제재에서 자유로워 알뜰폰 시장의 대형 메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오는 9월 알뜰폰 사업의 정식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토스는 알뜰폰(MVNO) 업체 '머천드코리아'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알뜰폰 업계는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토스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데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인 '리브엠'과 달리 당국의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다.

현재 금융사는 비금융사업에 진출하려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어야 하지만 핀테크 업체인 토스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브엠은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받아 은행 안에서 영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며 "반면 토스는 지분을 인수한 머천드코리아가 사업을 영위해 통신 쪽 일만 신경쓰면 돼 훨씬 자유롭다"고 말했다.

리브엠과 달리 사업 기간에 제한이 없는 점도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리브엠의 사업 가능 기간은 2023년 4월로 앞서 금융위원회는 2019년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근거에 리브엠을 혁신금융사업으로 지정한 뒤, 지난해 4월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했다.

요금제 역시 기존 사업자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다. 리브엠이 저렴한 요금제로 고객을 유치한 것처럼, 토스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원가보다 낮은 요금제를 통해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리브엠의 청년희망LTE11GB+(Ⅱ)의 요금제는 2만4800원으로 원가는 3만3000원 정도로 알려졌다.

토스 관계자는 "합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요금제를 책정할 예정"이라며 "업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통신요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스는 은행업과의 연계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엠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토스 관계자는 "통신업 바탕으로 확보한 씬파일러 데이터를 은행업에 활용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토스는 이미 사회초년생 등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입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1년 기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 수는 70여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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