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샘증권 ‘채권 인수 강화’ 유상증자 추진 내달 120억 증자…김환균 대표 중심 개인투자자 출자
이민호 기자공개 2022-08-01 07:43:25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아샘증권이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프롭트레이딩(Prop-trading·자기자본투자)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베트남 채권 인수업무에서 보폭을 넓힐 수 있어 유통시장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의 베트남 소재 계열사 아샘증권은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납입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이 될 전망이다.
아샘증권이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 규모는 약 120억원이다. 현재 아샘증권의 자본금 규모는 113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 작업이 완료되면 자본금 총액은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아샘자산운용이 직접 출자하는 형태는 아니다. 김환균 아샘증권 대표를 중심으로 일부 개인투자자가 유상증자 자금을 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샘자산운용 창업자이자 아샘자산운용 지분 87.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아샘자산운용의 아샘증권 지분율은 19.9%다. 김 대표 중심의 개인자금이 유상증자에 투입되면 아샘자산운용의 지분율은 현재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아샘자산운용은 2018년 4월 컨설팀펌(아샘베트남) 형태로 베트남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2020년 9월에 현지 증권사인 SJC증권을 인수했고 올해 들어 아샘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김 대표는 아샘자산운용 대표직을 내려놓고 아샘증권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로 취임해 베트남 비즈니스를 직접 챙기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이 처음 인수할 당시 SJC증권은 자본금 26억원 수준의 소형 증권사였다. 브로커리지(Brokerage)와 어드바이저리(Advisory) 라이선스만 보유해 활동 영역이 제한됐다. 하지만 인수 이후 꾸준히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 규모가 현재 수준에 이르렀다.
아샘증권은 프롭트레이딩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상장사들에 대한 채권 발행주관과 채권 유통시장 활성화에 아샘증권 영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업이 선행돼야 연장선상에서 아샘자산운용 펀드를 이용해 국내투자자들에게 베트남 채권 투자기회를 열어주는 작업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샘증권은 유상증자를 완료한 이후 오는 10월 프롭트레이딩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베트남 채권 발행시 자기자본 활용을 극대화해 채권 발행시장에서 아샘증권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아샘증권이 인수한 베트남 채권을 아샘자산운용 펀드를 포함한 국내외 고객들에게 판매하면 유통시장이 활성화돼 결과적으로 아샘증권의 수익 증가로도 연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샘자산운용도 아샘증권과의 시너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이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직후인 2018년 9월 내놓은 첫 번째 베트남펀드 ‘아샘 베트남메자닌포커스 1호’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누적수익률이 220%를 웃돌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 제조업체 TNG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프로젝트펀드로 현재 전환한 보통주를 모두 장내매각하고 펀드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설정한 ‘아샘 베트남회사채 2호’는 아샘증권과 아샘자산운용이 연계한 첫 번째 사례였다. 베트남 현지 수산물 유통업체가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아샘증권이 채권 발행을 주관하고 아샘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국내투자자를 모집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thebell interview]'에스앤디 주주제안' 유안타인베 “VC 사후관리 이정표”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핑크퐁' 후광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문화콘텐츠 '두각'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씨너지, 글로벌 환경 원자재 소싱력에 VC '러브콜'
- [에이티넘 메가펀드 뉴리더십]‘미다스의 손’ 김제욱 부사장, 글로벌 플랫폼지도 그린다
- [배당ETF 돋보기]TIGER은행고배당플러스, '월배당' 밀고 '밸류업' 당기고
- 한투밸류 손익차등형 후속작, 작년과 다른점 살펴보니
- [헤지펀드 기관 LP 동향]공모주시장 큰손 메리츠증권, 불장에도 자금 거뒀다
- 홈플러스 점포 일괄 매각 유경PSG, 전망은 '글쎄'
- [thebell interview"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종목에 선제 투자 전략"
- [운용사 성과주의 확산]수익성 확대 여부 관심…창의성에는 오히려 '걸림돌'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SK오션플랜트, 재무건전성 열쇠 ‘전환사채’
- [오너가 등기이사 점검]4세 사촌경영 두산家, ‘미완의’ 책임경영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줄어드는 인수금융 이자부담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알아서 잘 크는' 환경사업, IS동서 자금여력 확보 일조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IS동서, 환경사업 공격투자 바탕에 현금창출력 신뢰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환경사업 자금소요' IS동서가 새긴 재무적 마지노선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환경사업 진출 IS동서, 공격적 M&A가 남긴 것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반도체 불황' 에스엠코어 줄어드는 자본
- [조달전략 분석]하림펫푸드 턴어라운드 이끈 제일사료 자금지원
- [조달전략 분석]'미래기술' 자회사 성장 팔걷은 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