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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운영 '연세대', 2000억대 주식투자 '큰손' [의료재단 리포트]①비상장사 등 종목수만 83개, 건기식 업체 인수하기도

홍숙 기자공개 2022-08-03 08: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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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은 공공성과 윤리성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운영 규제가 따른다. 개인이 하는 병의원 외에는 공익법인이나 재단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그 유형이 제각각이고 그나마도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운영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형 의료기관들이 협업자 혹은 투자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 면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벨은 국내 '빅(Big) 5'를 포함한 대형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09:5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치과대학병원, 체크업의원 등이 속해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연세의료원과는 별개로 독립운영되고 있다.

이들 연세의료원 및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모두 연세대학교의 부속병원이다. 운영주체는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학교)다. 서울대학교병원을 제외하고 대학병원은 법상 대학의 부속병원으로 운영해야 한다.

연세대학교의 전신은 1915년 설립된 연희전문학교와 1885년 설립된 광혜원을 합친 사립세브란스의학교다. 이후 1964년 사립세브란스의학교가 지금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로 조직개편됐다.

◇연세의료원·원주기독병원 '대학 부속병원'…수입 68% '병원사업'

연세대학교는 연세의료원 및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사업 외 대학교 등 학교사업 등을 병행한다. 교비회계와 부속병원회계 등이 분리돼 있지만 학교법인에서 통합운영하는 만큼 완전한 독립성을 갖고 있진 않다.

연세대학교의 수입(매출)은 10년 전인 2012년까지만 해도 2조4484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4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의료수입이 1조원대에서 두배 이상 늘면서 전체 수익을 끌어 올리고 있다.


2021년 기준 전체 사업에서 발생한 수입은 4조1385억원이다. 이 중 의료수익은 2조8053억원, 68% 비중이다. 연세대학교 운영재원 절반 이상이 연세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창출되는 셈이다.

비용을 제외한 의료이익은 2053억원이지만 당기순손실이 1226억원이다. 이는 공익법인이 매년 적립해야 하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및 의료발전준비금이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이를 제외하고 순수 사업으로 올리는 순이익은 3910억원이다. 준비금 명목 때문에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의료사업으로는 꾸준히 흑자기조를 내고 있다.


연세대학교의 자산총계는 2021년 말 기준 5조6086억원이다. 부속병원의 자산총액은 이가운데 46%인 2조5753억원이다.

◇2008년부터 투자 시작, 유한양행 투자규모만 1500억

연세대학교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 대부분이 토지 및 건물 등 유형자산이지만 눈에 띄는 게 있다면 투자주식이다. 상장 및 비상장 주식 등을 총 2606억원 규모로 소유하고 있다. 투자 종목수만 83개에 달한다. 빅(Big) 5 의료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이는 부속병원회계 계정이 아닌 교비회계 및 일반업무회계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본능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 상장제약사를 시작으로 비상장 바이오텍 투자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나스미디어·단우실업·동아쏘시오홀딩스 등 기부금 명목으로 출연받은 주식도 있지만 대부분이 연세대학교가 직접 투자목적으로 취득한 주식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2021년 말 기준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주식은 유한양행이다. 주식 274만주, 지분율 3.74%를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는 1590억원에 달한다. 연세대학교가 투자한 주식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한양행 지분가치인 셈이다.

이외 LG화학 3만1940주(장부가 168억원), LG생활건강 8590주(장부가 77억원), KB금융 10만526주(장부가 60억원) 등의 상장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우선 지난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쾌환', '쿠퍼스' 등을 제조하는 건강기능식품 기업 네추럴웨이를 사들였다. 지분 32.1%를 268억원 규모로 보유 중이다.

의약품 도매업을 하는 안연케어 주식 9만8000주를 133억원 규모로 확보하고 있다.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굳티셀, 지질나노입자(LNP) 약물전달기술개발 기업 에바바이오, 고성능 MRI 조영제 개발기업 인벤테라제약 등의 주식도 보유 중이다. 신약개발 기업은 물론 헬스케어, 의료기기 기업들까지 투자 스타일이 상당히 과감하고도 공격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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