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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포스코건설, 8년만 분기매출 '2조'…인프라사업 부각영업이익률 5.5% 수익성 향상…신안산선, 서부내륙 등 현장 매출인식 덕

성상우 기자공개 2022-08-01 08:08:2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8년만에 별도기준 분기매출 2조원을 넘겼다. 다소 주춤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인프라사업본부가 2배 가량 성장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매출이 인식된 덕분이다.

2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조1590억원, 영업이익은 118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전 분기보다 소폭 높아졌다.

포스코건설은 정기 공시 의무는 있지만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분기별 잠정실적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실적은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포스코홀딩스가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제출한 IR 자료에 주요 자회사들 실적을 포함시키면서 공개됐다.

별도 기준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건설은 별도 기준 연간 매출 8조원 안팎을 기록하던 2013~2014년 당시 거의 매분기 매출이 2조원선을 넘나들었다. 그러다 2015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 부진을 기록하면서 연 매출이 5~6조원선으로 떨이진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3~4년간의 침체를 겪은 뒤 2019년부터 다시 별도기준 연매출 7조원을 회복했지만 분기 매출 2조원의 벽은 넘기 어려웠다. 지난 2분기 넘어선 분기 2조원 매출은 2010년대 초의 성장세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2분기 실적 [자료=포스코홀딩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3대 핵심 본부인 플랜트·인프라·건축사업본부 모두 전 분기 대비 성장했지만 인프라사업본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인프라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3970억원이다. 전 분기(2230억원)와 전년 동기(1990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대부분 건설사들의 실적을 건축 및 주택 부문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대목이다. 지난 2분기 인프라사업본부 매출의 증가폭 및 증가율은 포스코건설의 핵심 사업부문인 건축사업본부를 제쳤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인프라사업본부를 전면으로 부각시킨 것은 신안산선과 서부내륙 고속도로 현장이다. 각각 총 도급액 1조1800억원, 4600억원(1단계) 규모인 두 현장은 2019년 말에 첫 삽을 뜨며 착공에 들어갔다. 공정률이 올라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매출이 반영되는 모양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24년 전인 1998년에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키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km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3조3465억원에 달한다.

시작은 했지만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이 사업은 20년 가까이 미결 사업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 후 2018년에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비로소 본 궤도에 올라서게 된 사업이다 .

서부내륙 고속도로 사업은 평택에서 시작해 부여와 익산을 잇는 총 연장 137.6㎞의 국내 최대 규모 민자고속도로 프로젝트다. 이 사업 역시 수 차례의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반대, 투자자 이탈 등으로 내홍을 겪으며 장기간 정체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 대표사인 포스코건설과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 등이 대보건설 등 새 투자자들을 확보하면서 지난 2019년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 밖에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 산하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총 도급액 3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를 비롯해 1000억원대 현장인 △영종~청라 연결도로 건설공사 제2공구 △호남고속철도2단계(고막원~목포) 제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간 건설공사(제8공구) 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주요 매출처인 건축사업에 이어 인프라사업까지 매출원으로 떠오르면서 포스코건설 실적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택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축 본부 실적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도급 공사 기반의 인프라 사업이 받쳐주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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